서경덕 교수, 추신수 불고기 광고에 이어 방송인 서경석과 한글공부방 지원사업 펼쳐

2014-03-24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전 세계 주요 언론을 통해 한식광고로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1일 방송인 서경석 씨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한글공부방’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외 ‘한글공부방’ 지원 프로젝트는 재외동포가 직접 운영하는 한글 교육 시설에 부족한 교육 물품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에는 노트북과 빔프로젝터, 복합기, 책상, 학용품 등을 후원했다.

서경덕 교수는 “요즘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졌지만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규모는 작지만 재외동포들이 힘겹게 운영하는 곳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는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한글을 잘 모르는 고려인 3, 4세 학생들에게 한글 수업을 권장하는 모스크바 ‘한울한글학당’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서경석씨는 “지난해 5군데 지원했는데 매년 5군데씩 지원해 20년 동안 전 세계 100곳의 ‘한글공부방’을 돕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한글 세계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강익종씨가 재능 기부로 간판 디자인을 맡았고 G마켓도 후원에 동참했다.
서 교수는 “올해부터는 교육 물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한글 예술 작품도 기부받아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12월 뉴욕타임스 A섹션 8하단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와 함께 불고기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광고 내용은 추신수 선수가 웃는 모습으로 젓가락에 불고기를 한점 들고 신문 독자에게 권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외야수 추신수입니다. 봄이 다가와 저는 이제 야구경기를 할 준비가 됐습니다. 저의 강한 트레이닝의 비법이 뭔줄 아세요? 바로 불고기입니다. 가까운 코리아 타운에서 불고기를 드셔보세요 아주 맛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광고 모델로 재능기부한 추신수는 “우리의 한식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홍보하는 취지에 공감해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촬영에 임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 교수는 올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와 지속적인 광고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