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업체 간판 걸고 성매매 알선
2014-03-20 수도권 김원태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주택가에 야식배달 전문업체 간판을 내걸고 여종업원을 고용해 수원 전역 모텔로 커피 배달을 가장,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주택가에서 야식배달업체로 위장, 여성 종업원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업주 김모씨(36)와 여종업원 최모씨(36), 배달원 신모씨(36) 등 5명을 붙잡아 불구속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 등은 최초 임대료가 싼 주택가의 원룸건물 1층에 전화기 4~5대를 설치하고 관할 지자체에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주로 커피와 차를 배달하는 다방영업을 시작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소음문제 등으로 항의가 잇따르자 업소 간판을 'A야식'으로 교체해 야식배달 전문업체로 위장했다.
이어 수원시 인계동, 권선동 등 숙박업소에 업소 전화번호가 적힌 휴지케이스를 비치, 주문전화가 오면 미리 고용한 여성종업원에게 커피 배달 및 티켓영업, 성매매를 알선해왔다.
특히 이들은 경찰의 미행을 피하기 위해 성매매 여성을 차에 태운 뒤 해당 모텔까지 운전해 가는 과정에서 불법유턴, 신호위반 등 불법 운행을 일삼았으며, 성매매 증거물을 교묘히 은닉하는가 하면 성매매 관련 언행은 자제하는 등 범행 노출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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