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침원·배달원 복지사각 해소 선봉

2014-03-20     수도권 김원태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가스·전기 검침원, 우유배달원 등이 '무한돌봄' 대상자 발굴을 위해 선봉에 선다. 행정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골목 실정'을 꿰뚫고 있는 이들을 활용해 복지사각을 메우기로 했다.

도는 20일 한국전력경기지역본부, ㈜삼천리, 남양유업㈜와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발굴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이날 밝혔다. 

가스검침원, 우우배달원, 전기검침원 등 일정 지역에서 활동하며, 지역 실정에 밝은 민간 자원을 참여시켜 행정력만으로는 발굴이 어려운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한전 소속 전기검침원 600명, ㈜삼천리 소속 가스검침원 600명, 남양유업㈜ 소속 우유배달원 1500명 등 2700명이 위기가정을 찾아내는 일에 동참한다. 

이들은 가스, 전기요금을 체납하는 등 갑작스런 경제적 위기 신호를 포착하거나 지역 활동을 통해 습득한 정보를 토대로 위기가정이란 판단이 생기면 해당 시군에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보를 하게 된다. 

제보를 받은 시군은 무한돌봄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현장을 살피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문환 도 무한돌봄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소외된 계층 발굴이 더욱 활성화 되고, 관 주도 행정의 한계를 벗어나 민·관이 함께 연계해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고 찾아가서 도움을 주는 등 신속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신문철 한국전력공사경기지역본부장, 김태석 ㈜삼천리 사업지원본부장, 박세동 남양유업(주) 영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 발굴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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