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피타스市에 ‘성남-코리아 평화공원’조성

미국 내 소녀상, 위안부결의안 기념비…이순신장군 동상, 해시계 등 조형물도 건립키로

2014-03-05     수고권 김대운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대운 기자] 성남시가 시청 공원 및 미국 밀피타스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동시에 건립키로 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9월 글렌데일市 소녀상 철거논쟁이 가열된 이후 지난 1월 15일 미국으로 특사단을 파견하는 등 밀피타스市와 자매교류 협력방안을 추진해 왔던 성남시가 평화의 공원 조성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것.

성남시 특사단은 지난 1월 21일 ‘호세 에스테베스’ 밀피타스 시장을 예방해 이재명 성남시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경제, 교육, 문화 등 양 도시 간 교류 추진의 일환으로 성남-코리아 평화공원 부지를 직접 확인한 후 동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실리콘벨리에 위치한 美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市는 작년 8월 일본의 사과와 배상, 오바마 정부의 조사요청을 담은 '위안부 결의안(8285호)'을 통과시켰다.

성남시와 밀피타스 시는 1월 23일과 2월 27일 두 차례 ‘자매도시 커미셔너 회의’를 개최하는 등 결연절차를 추진 중이며 ‘밀피타스-성남시 자매도시 추진위원회’를 통해 밀피타스 시 중심지 Tom Evatt Park에 ‘성남-코리아 평화공원(Seongnam-Korea Peace Park)’ 조성하고 공원에는 밀피타스 시의회가 의결한 위안부 결의안 기념비와 한국전 참전 기념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한편 이순신장군 동상 및 장영실 해시계 등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과학기술의 우수함을 알리는 조형물도 함께 설치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의 이러한 호국보훈과 세계평화노력은 한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앞장서 온 150만 미주 한인동포 사회의 노력에 화답하는 것이고 성남시청 공원과 미국 밀피타스 시 ‘성남-코리아 평화공원’ 에 조성되는 ‘평화의 소녀상 동시건립’은 한미우호와 세계평화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시장은 “국가 없이는 국민도 없으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희생과 헌신에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과 예우가 따라야 한다, 지금까지 매국 친일세력들과 반국가 세력은 득세한 반면 독립 운동가들과 진정한 애국세력은 오히려 탄압받고 무시당하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작년 8월 광복절을 맞아 성남시는 호국보훈도시를 선언하고 독립유공자 예우강화, 남상목 의병장 추모비 건립, 국가유공자 지원강화 등 지방정부로서 선도적인 호국보훈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종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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