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교육감 사퇴 "도지사 도전"

2014-03-04     수도권 김원태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4일 "교육감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교육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비록 험한 길이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엄중한 명령이라면 기꺼이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가 함께 변하지 않으면 교육을 통한 민생의 안정도, 공동체의 행복도 굳건할 수 없다. 저는 교육혁신을 통해 민생을 살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한국의 정치와 사회, 그리고 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길로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지난 대선의 장밋빛 공약은 하나둘 지워지고 있다. 시대정신으로 합의된 줄 알았던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에 대해 더 이상 들을 수가 없다"며 "중산층이 줄어들고 자영업자가 몰락하고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고 박근혜 정부를 겨냥했다.

또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치통합에 기초해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어냄으로써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내고 있다"며 "저 또한 절박한 시대적 부름 앞에 부족한 능력이나마 기꺼이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더불어 행복한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길로 출발한다"며 "경기교육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경기교육가족의 일원이었음을 자랑으로 간직하겠다"고 회견문 낭독을 마쳤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김 교육감은 "(도지사 후보 결정 방법은) 통합신당 지도부의 논의 결과에 따르겠다"며 짤막하게 답했다.

도지사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서는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정책처럼 한 명의 도민도 소외되지 않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추진하는 통합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며, 일주일 내지 열흘 사이에 도지사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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