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매각 파문, 750여억 원 반환 투쟁 등 홍역 겪는 서산 윈체스트 논란 지속될 전망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3년 연속 매년 20여억 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 골프장을 1년 당기순이익에도 못미치는 단돈 20억 원에 팔아 넘길 수 있다는 말인가"
충남 서산 소재 윈체스트CC 회원들로 구성된 '윈체스트 입회보증금 반환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100여명이 25일 오전 골프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750억 원에 달하는 입회보증금 반환투쟁을 선언했다.
김연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입회보증금은 가입 5년 뒤 (탈회때) 회원들에게 반환해야 함에도 차일피일 미뤄왔다"며 "선량한 대다수의 회원들은 골프장 측이 '견실한 인수자에게 양도해 회원들을 보호하겠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기다렸지만, 지난해 12월 지금의 대표자에게 회사를 넘겼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계약금(양도가액 120억 원) 10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수차례 계약을 파기한 유령회사에 특혜를 주면서까지 계약을 갱신해주고, 10억 원의 중도금 납입과 동시에 100억 원의 잔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소유권을 넘겨주는 상식이하의 매매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법인소유의 자금을 개인 주식양도잔금으로 정산함으로써 단돈 20억 원에 330억 원(장부가액) 상당의 골프장을 넘겨준 꼴"이라며 매각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사기집단들의 사해행위에 대해 민·형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400여 명 회원들의 입회보증금이 반환될 때 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수 서산윈체스트CC(청남건설) 대표는 "회원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신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로 문의하고 모두 면담을 실시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산 윈체스터CC는 지난 2008년 회원권을 분양하면서 그린피 면제 등 할인 특전을 광고를 통해 게재하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아 회원들의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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