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858 폭파사건, 법정으로 비화
2003-11-27
현재 공개된 당시 사건 관련기록은 김씨의 대법원 확정 판결문과 김씨의 공범으로 사건 직후 독약앰플을 깨물고 자살한 김승일씨의 검시보고서가 유일하다. 지난해 3월 희생자 유가족들은 수사기록 공개를 요청했지만 검찰은 지난해 4월 “수사기록 공개는 자칫 안보 국방 통일 외교관계 등 국익과 공공의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거부했다. 이에 유족들은 지난해 7월 서울행정법원에 기록공개 소송을 냈지만 1년 넘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97년 결혼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현희씨의 법정 증언 여부 역시 관심사다.
저자 서씨는 소설을 통해 ‘김씨가 폭파 직전 오스트리아 빈에서 묵었다는 암파크링 호텔의 603호실이 존재하지 않는 점’‘안기부가 공개한 어릴 적 김씨 사진의 귀 모습이 어른이 됐을 때와 다른 점’‘김씨의 아버지로 알려진 앙골라 주재 북한대표부 수산대표 김원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등 김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서씨 등이 김씨를 직접 증인으로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