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피겨여왕 김연아 쇼트 1위 2연패 청신호…2위와 0.28점차 아쉬워

2014-02-20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가(2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연기를 펼치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올림픽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다만 2위와 0.28점차의 아쉬움을 남겨 프리스케이팅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김연아는 20(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7번째 순서로 출전해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을 받아 총점 74.9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밴쿠버 대회의 78.50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세운 올 시즌 최고 점수인 73.37점을 넘어섰다

이날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애절한 곡조의 선율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트리플 플립과 더블악셀 모두 실수 없이 마무리 했고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김연아에 이어 러시아의 또 다른 기대주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실수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74.64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또 2012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캐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74.12점을 받으며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인 김연아와 2위인 소트니코바의 점수차가 0.28점에 불과해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이 마무리해야 하는 부담감이 커쳤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심판진의 일관성 없는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도 3조에 속한 김연아를 포함해 앞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 대해 심판진은 현미경 잣대를 들이대며 박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실수로 부진한 경기를 마친 직후부터 점수가 후해 지면서 퍼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외신들은 김연아가 1위를 차지한 것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74.64점으로 2위에 오른 소트니코바에 대해서는 과한 점수를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소트니코바는 74.12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앞질렀다도대체 어떻게 그가 자태와 서정적 표현이 몇 광년은 뛰어났던 코스트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미국 NBC 중계를 맡은 전 남자 피겨 스타 조니 위어도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해 심판들의 매우, 매우,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이날 김연아와 같이 출전한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은 각각 54.37점과 49.14점을 받으며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확정지었다.

김연아는 21일 새벽 가장 마지막 순서로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할 예정이다.

한편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지목된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며 65.23점으로 5위에 그쳤다.

아사다 마오
(24·일본)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또 다시 빙판에 넘어졌고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패하면서 결국 55.51점으로 16위로 추락해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