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명 류동학의 동양학산책 53] 간지(干支)로 본 갑오년(甲午年)-1
동양학 가운데 미래예측학 분야인 자평명리학의 근간을 이루는 이론체계는 목-화-토-금-수로 구성되는 음양오행과 갑-을-병-정으로 전개되는 천간과 자-축-인-묘로 전개되는 지지로 구성되는 간지(干支)이다. 동양의 사유체계는 이러한 음양오행과 간지를 바탕으로 천지만물의 변화와 현상들을 설명하는 문화를 만들어왔다. 특히 동양학 가운데 명리학, 풍수, 한의학 분야의 공부의 필수적인 조건은 음양오행설과 간지의 이해이다.
따라서 음양오행의 이치와 간지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한다면 복잡다단한 인생의 흥망성쇠와 길흉화복 등의 예측이 가능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측력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자평명리학이다. 명리학은 한 인간이 모태에서 분리되어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리면서 출생한 시점의 年月日時를 천간과 지지의 干支로 이루어진 육십갑자로 환산하여 음양오행의 생극제화를 위주로 타고난 명을 추리하고 다가올 운을 추리하여 예측하는 동양학의 다양한 예측술 가운데 한 분야이다.
그러므로 명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양오행의 원리적인 체계에 대한 학습이 되어야 하고 시간적인 개념을 역법체계에 도입하여 육십갑자로 부호화한 역법에 대한 이해, 명리학의 고유한 이론 영역인 사람의 그릇이나 천성 및 사회적인 활동영역을 담은 격국에 대한 이해, 자연적인 리법(理法)의 원리를 복잡다단한 인간관계와 사회관계를 해석하는 이론체계인 육친에 대한 이해, 그리고 천간지지의 형충회합에 대한 이해 등이 필요하다.
간지는 천간과 지지를 통칭하는 용어로 하늘의 기운을 담은 천간과 땅의 기운을 담은 지지로 구성된다. 이것은 십간과 십이지지로 부르며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늘의 기운을 부호화한 십간은 10개의 천간으로 구성된다. 즉, 갑(甲),을(乙),병(丙),정(丁), 무(戊), 기(己), 경(庚),신(辛), 임(壬),계(癸)이다. 이러한 천간은 음양과 오행으로 구성된 것으로 중국 고대의 하,은, 주 시대부터 왕의 이름이나 날짜를 표시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아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춘추전국시대와 진한대를 거치면서 십이지 및 음양오행설과 합류하여 사주명리학, 한의학, 풍수지리학,관상학 등에 이론적인 기반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만물이 생장소멸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체계가 십간으로 십간에 대한 이러한 내용은 사마천의 『사기』, 후한의 반고(班固 : 32~92)가 82년(建初 8) 무렵에 완성한 『한서』, 후한(後漢) 때 허신(許愼:58경~147경)이 편찬한 『설문해자』, 수대의 소길이 편찬한 『오행대의』등에 나타난다. 십간은 서자평이 개조인 자평명리학이 성립하기 전에 성행한 고법명리학의 고전인 당대의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를 역임한 이허중(李虛中 : 762〜813)이 저술한 『이허중명서』에서도 등장한다. 그 이후에도 자평명리학의 고전인 『연해자평』, 『삼명통회』,『명리정종』,『적천수』 등에도 십간에 대한 정의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명초의 유기(1311~1375)가 주를 단 적천수의 십간론은 명리학을 공부하는 학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기는 자는 백온(伯溫).시호는 문성(文成). 저장성(浙江省) 온주(溫州) 문성현(文成縣) 남전(南田) 출신이다. 유백온은 송렴(宋濂)과 함께 당대 제일의 문필가로 저서로서 욱리자(郁離子) 10권, 복부집(覆?集) 24권, 사청집(寫情集) 4권, 이미공집(犁眉公集) 5권을 남겼다. 중국에서는 제갈량과 같이 천재 군사로서 숭배를 받고 있다. 명 태조 주원장이 “우리의 장자방”이라 부를 만큼 뛰아나 책사였으나 아직까지 국내에는 제갈량에 비해서 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아무튼 적천수에 설명하는 갑오년의 갑의 십간을 설명하는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갑목은 하늘을 찌를 만큼의 기세인데, 탈태하려면 화가 필요하다. 봄에는 금을 용납하지 않고 가을에는 토를 용납하지 않는다. 화가 치열하면 용을 타야 하고 수세가 창궐하면 호랑이를 타야 한다. 땅이 윤택하고 하늘이 화창하면 천 년이 흐르도록 우뚝 서 있을 것이다. 원문에는 “갑목참천(甲木參天) 탈태요화(脫胎要火) 춘불용금(春不容金) 추불용토(秋不容土) 화치승룡(火熾乘龍) 수탕기호(水蕩騎虎) 지윤천화(地潤天和)식립천고(植立天古)”라고 되어 있다.
지금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멀리 러시아의 소치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대한의 기상을 드높이고 있는데 경오년 경신월 계유일에 태어난 김연아 선수는 정인격에 재성과 식상을 희용으로 하는 사주로 올해는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뽐내는 상관운과 편재운으로 상승곡선의 운세이니 이상화 선수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 올림픽 2연속 우승에 이어서 피겨스케이팅에서도 반드시 우승하여 갑목의 기상처럼 하늘을 지를 만큼의 위상을 드날리기를 기원해본다.
류동학 원장 프로필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단국대 법학과 졸업
△혜명동양학아카데미 (http://cafe.daum.net/hyem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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