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두 번째…” 최대석 이어 천해성 ‘미스터리’
NSC 재직때 언행 영향 說 대두
[일요서울 | 박형남 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최대석 인수위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멤버가 중도 사퇴하는 전례가 드문 일이 발생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그 당시 일명 ‘최대석 미스터리’로 불렸다. 각종 설만 제기됐을 뿐 사퇴 이유에 대한 어떠한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던 것.
그로부터 13개월 후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 청와대가 12일 천해성 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국가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했다가 철회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통일부의 필수 핵심 요원으로 가장 중요한 인재여서 통일부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다른 분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나 정치권 안팎에선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가 이미 지난 5일 통일정책실장 직무대리에 다른 사람을 입명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가안보실 멤버들과의 갈등설이 나돌고 있다. 천 전 실장은 대표적인 온건파라는 점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 대북 강경파 라인과 갈등을 빚었다는 설이 난무하고 있다. 과거 천안함 연평도 도발 당시 대화를 강조해 보수 진영과 갈등을 빚은 사례도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003년 노무현 청와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활동할 당시 천 전 실장의 언행에 대한 국정원 보고서가 청와대에 올라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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