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 의원, "경륜의 리더십으로 경기도 바꾸겠다"

"경기도를 재정파탄에서 구하고 민생을 살려기 위해서는 경제전문가만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 경륜과 지혜를 갖춘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2014-02-17     수도권 김원태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김진표 의원(67, 수원정)의 일성이다.

김 의원은 '강한 경제, 강한 재정, 강한 복지', 이른바 '3강(强) 경기도' 실현으로 경기도를 유럽의 강소국처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를 만나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경기도지사 도전 배경은?
△경기도는 최근 10년간 지역경제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모두 꼴찌를 기록하며 경제위기에 놓였다. 대한민국 경제가 지난 6년간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 하고 있는데 '경기도를 살려야만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경기도 곳간을 거덜낸 도지사, 어느 당, 누구인가. 경기도를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 경기도 경제를 파탄시킨 무능한 세력을 심판하고, 다시 뛰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구원 등판'에 나섰다.

-'준비된 도지사'를 표방했는데.
△저는 30여년의 공직생활 동안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상속증여세 강화 등 개혁적인 정책들을 만들어냈다.

국민의 정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을 맡았고 참여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로서 열정을 바쳤다. 또 당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천길 낭떠러지 앞에 놓인 경기도를 위해 일하겠다.

-박근혜 정부를 평가한다면.
△'꽉 막힌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 약속이 헌신짝처럼 내던져지고 중산층이 서민으로 서민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아집과 독선, 불통의 리더십 때문에 국민통합을 이끌어내야 할 정치가 사라지고 대화와 타협이 설 자리가 송곳보다 더 좁아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소중한 진리를 되찾아와야 한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전략은.
△고부가 가치 첨단업종에 대한 수도권의 '덩어리 규제'를 걷어내겠다. 32년째 중첩된 규제들로 수도권을 옥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족쇄를 풀고,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ESSD,environmentally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칭 '지속가능한 수도권관리법'을 구상 중이다.

또한 경기도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도지사'로서 우리 아이들의 꿈이 영그는 교육특구를 만들어가겠다. 교육 혁신 지원을 통해 경기도 공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평화(Peace), 번영(Prosperity), 보존(Preservation)이라는 '3P 원칙'을 바탕으로 경기도를 남북교류협력의 교두보로 발전시키는 '평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그런 관점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그 중심은 경기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경기도민이 곧 도지사다. 도정 전반에 도민의 자발적 참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시민사회가 지방자치의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북돋우겠다.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산적한 난제들을 풀어내는 참여와 토론의 마당을 정례화해 나가겠다.

경기도의 꿈은 이제 더 이상 꿈에만 머무를 수 없다.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땀과 열정으로 솔선수범하는 경륜의 리더십,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하다. 경기도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한 대장정의 아름다운 동행이 돼주길 기원한다.

kwt405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