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기초단체장 상당 수 전 현직 격돌 예산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6월 4일 치러지는 대구·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는 전직 단체장들의 도전이 관심사다. 적게는 4년, 많게는 7년을 기다린 전직 단체장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통한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상주시장 선거의 경우 2010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도 미래연합의 성백영 현 시장에게 335표로 석패한 이정백 전 시장이 재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치열한 리턴매치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성 시장이 2012년 10월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공천경쟁부터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도 피말리는 새누리당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공천 티켓을 이진훈 현 구청장에게 넘겨야 했던 김형렬 전 구청장이 도전자로 나섰다. 공천 번복의 빌미가 됐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하면서 김 전 구청장은 홀가분한 심정으로 도전하게 됐다.
청송군수 선거에서도 전·현직 군수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2007년 군수직을 잃은 데다 지난 선거에서 피선거권 제한으로 출마마저 하지 못한 윤경희 전 청송군수는 7년을 기다린 끝에 재기를 노리고 있다. 청송군수 선거는 한동수 현 군수와 윤 전 군수가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단체장직을 사퇴했지만, 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전직 단체장의 재도전도 흥미를 끌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 2011년 구청장을 사퇴한 서중현 전 대구 서구청장은 다시 서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2011년 사퇴했던 신현국 전 문경시장도 고윤환 현 시장과의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박노욱 현 군수와 엄태항 전 군수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봉화군수 선거는 엄 전 군수의 조용한 행보로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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