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러시아 피겨요정 리프니츠카야 김연아의 대결 기대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러시아의 피겨 요정 욜리아 리프니츠카야(26)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최대 적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단체전 직후 그는 개인전에서 김연아와의 대결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프니츠카야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오랫동안 경기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실물로는 본 적이 없다”며 “김연아를 직접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쟁 결과에 대해서는 “심판이 판단할 일이다. 개인전에서는 '클린 연기‘를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리프니츠카야의 돌풍은 매섭게 불고 있다. 전날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했고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41.51점으로 시즌 최고점을 기록했다.
두 프로그램을 합산하면 214.41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김연아의 218.31점에 가까워 높은 점수다.
이번 결과에 대하 리프니츠카야는 “내 생각에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다”면서 “후반 점프가 흔들렸고 중간에 스핀 등에서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조금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촥실히 자신감을 얻어은 모습이었다. 특히 개최국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데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미 올림픽을 경험한 만큼 개인전에서는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것 같다”며 “다시 경기장에 적응할 필요가 없는 만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원래 훈련하던 모스크바로 이동해 충분한 훈련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일본 취재진이 아사다 마오에 대해 묻자 “항상 경쟁자는 있는 법”이라고 말해 도도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피겨 단체전은 러시아가 리프니츠카야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은메달은 캐나다. 동메달은 미국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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