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ㆍ어린이대공원 동물원 휴원 연장

동물원 차량 진입로 소독실 24시간 가동, 직원 고향 방문도 금지

2014-02-10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서울대공원은 AI 확산 차단 위해 서울동물원과 테마가든의 휴원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도 휴원을 연장한다.

서울대공원은 당초 2월 9일까지 휴원키로 했었다. 그동안 서울대공원은 임시휴원으로 AI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AI 발생 및 의심 신고지역과 인근 지역에 해당되는 모든 직원들에 대한 고향 방문도 금지해 왔다.

특히 동물원 차량 진입로에는 차량 및 대인 소독실을 설치하여 24시간 가동하며 동물원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에 대한 소독과 함께 동물원 출입을 원천 봉쇄해 왔다.

또한 매일 모든 동물사와 관람로 등에도 철저한 소독은 물론, 특히 조류전시장의 경우 모든 진입차단을 알리는 접근차단띠 설치로 지속적인 방역활동과 야생조류 예찰활동도 강화해 왔다. 뿐만 아니라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야생철새의 분변으로 인한 유입을 막기 위해 맹금사와 황새전시장인 황새마을엔 천장 덮개까지 설치했다.

큰물새장 외부는 소독차량을 이용해 하루 3차례 이상 소독하며, 내부는 하루 2회 이상 분무 소독을 하고 있고, 동물원 전역을 하루 2차례 이상 분무소독을 실시하는 방역활동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내 전시중인 조류 및 원내 야생조수의 분변 검사를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 중이다. 1차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으며 현재 2차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도 재공지시까지 휴원을 연장한다. 단, 동물원을 제외한 공원구역은 정상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노정래 서울동물원장은 불가피하게 휴원 연장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현재 서울동물원 내에는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를 비롯한 천연기념물 15종 275마리와 국제적 멸종위기종 52종 384마리 등 총 102종 1,135의 조류를 보유하고 있다”며 “북방철새의 북상으로 고병원성 AI의 산발적 발생이 우려되고, 국내 및 국제 멸종 위기종 보전을 위해 사전에 철저한 예방이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고객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freeor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