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에 부부싸움… 생후 45일 아들 벽에 던져
2014-02-10 이지혜 기자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부부싸움을 하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생후 45일 된 아들을 던져 숨지게 한 40대 매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화가 난다며 아들을 벽에 던져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40)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께 전남 나주시 다시면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부인 B(39)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B씨의 품에서 모유를 먹고 있는 아들을 벽에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생후 45일된 아들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가계 수입과 지출을 비교하던 중 1만 원이 맞지 않자 B씨에게 “씀씀이가 헤프다”며 화를 내고 말다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특별한 직업 없이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보조금으로 생활하던 중이었다.
경찰에서 A씨는 “아들을 베개 위로 던지려고 했는데 잘못해서 베개와 맞닿은 벽으로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