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윤석민 텍사스행 유력…2선발 공백에 '절박'

2014-02-04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윤석민(27)의 행선지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랜트 스포츠는 4(한국시간) “다나카 마사히로(25·뉴욕 양키스) 이후 국제 자유계약선수(FA) ‘넘버2’로 평가받는 윤석민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절박함에서 앞선 텍사스가 볼티모어를 뿌리치고 윤석민을 영입하는 성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매체는 지역유력지 볼티모어 선에 의해 공식 제안을 넣은 것으로 전해진 볼티모어보다 텍사스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고 있다텍사스는 2선발투수로 내정돼 있던 데릭 홀랜드(27)가 무릎부상으로 공백이 생겼다. 이를 메울 선발 투수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 스프링캠프 개막이 다가오면서 절박함의 무게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절박함은 볼티모어에는 없는 것으로 누군가 절박함의 모드로 윤석민에게 적극성을 갖고 달려든다면 그건 텍사스 레인저스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민에 대해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국출신 우완투수지만 현재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수퍼스타이자 가장 좋은 투수로 널리 인식돼 있다면서 윤석민은 선발 로테이션의 가운데 부분을 견고하게 다질 3-4선발 감으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텍사스가 너무나도 필요로 하는 대체자의 모습이라고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볼티모어는 경험 많은 선발 투수 영입에 목을 매고 있어 윤석민과의 접촉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스프링캠프 개막이 2주밖에 남지 않았고 시범경기라는 실전을 앞둔 만큼 윤석민의 순조로운 빅리그 적응을 위해서는 새 둥지를 빨리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윤석민은 지난 1일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캠퍼스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볼티모어 구단 관계자를 상대로 시범 투구를 선보인 바 있다.

더욱이 이날 그는 직구와 슬라이더 등 투구 수 30개를 기록해 사실상 트라이 아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트라이 아웃은 없다는 주장과는 상반된 모습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윤석민 영입에 대해 텍사스를 비롯해 볼티모어,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미네소타 트윈스 등의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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