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 결심한 김부겸, 무소속 출마 결심?

'민주당이냐, 무소속이냐' 놓고 고심 중

2014-02-03     박형남 기자

[일요서울박형남 기자]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한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40.4% 득표했으나 민주당 당적이라는 이유로 대구 유권자들이 그를 외면했다.

그런 그가 최근 민주당 간판으로 대구시장을 출마할지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 민주당 간판으로 나오면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구 지역 유권자들도 민주당이 아니었다면 찍었을 것이라고 말한 정도였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 등까지 가세하면 쉽지 않다.
 
이에 대해 민주당 중진 의원실 한 관계자는 민주당 간판으로는 힘들다는 이유로 오거돈 후보도 무소속으로 부산시장에 출마한다. 김 전 의원도 오 후보와 마찬가지로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지역에서 민주당을 싫어하는 만큼 민주당을 버리고 야권 정계개편의 중심축에 서야 한다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렀던 방식으로 출마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소속 출마에 대한 부정적 입장도 만만찮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입당했다. 이 꼬리표로 인해 김 전 의원은 당내에서도 적잖은 설움을 받았다. 그런 그가 민주당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다면 정치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란 목소리도 만만찮다.
 
7122lov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