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디자이너 해외 진출 이끈다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CJ오쇼핑(대표 이해선·변동식)이 국내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을 후원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CJ오쇼핑은 국내 디자이너들이 해외 컬렉션 진출 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물류 프로세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디자이너들은 해외 컬렉션 참가 시 천연가죽 등 일부 소재의 반입 제한 조치나 현지와의 용어 차이로 인한 통관 지연 등의 문제를 겪어 왔다. 또 이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 컬렉션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그 때문에 CJ오쇼핑은 물류 대행사를 통해 국내 제작부터 컬렉션 현지까지의 운송 및 통관 절차를 대행시키고 해당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법률적인 지식이 부족할 수 있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해외 컬렉션 참가 계약이나 바이어와의 상품 공급 계약 시 정확한 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률자문 및 계약 절차와 관련된 컨설팅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CJ오쇼핑은 특수한 소재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샘플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디자이너들에게는 자사의 패션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 작품의 소재나 컨셉에 적합한 제조사를 연결해주고 있다.
CJ오쇼핑은 “작지만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함으로써 디자이너들의 창작 여건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보다 활발한 작품 활동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동안 디자이너들과 쌓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K패션을 꽃피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첫 번째 디자이너 후원 사업은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014 F/W 뉴욕 컬렉션’에 참가하는 최범석, 고태용 디자이너 지원으로 시작된다. 뉴욕 컬렉션은 세계 4대 패션 컬렉션 가장 규모가 큰 컬렉션이다.
한편 CJ오쇼핑은 2001년 심설화와 홍미화, 박춘무, 우영미, 이정우 디자이너들의 해외 컬렉션 참가 후원을 시작으로 디자이너 후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K)와의 후원협약을 통해 5년 간 50명의 소속 디자이너를 후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