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장 추천제’ 백지화
올 상반기 SSAT 방식 유지
2014-01-29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삼성이 도입하려던 대학총장추천제를 전면 유보키로 했다. 개선안을 발표한 지 13일 만이다. 사실상 백지화한 셈이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은 28일 “삼성이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대학총장추천제가 대학서열화, 지역차별 등 뜻하지 않았던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를 전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총장추천제만이 아니라 새로 도입하려는 제도를 모두 유보하는 것”이라며 “올 상반기 채용은 지난해 하반기에 했던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20여만 명이 몰리는 등 ‘삼성고시’라고까지 불리는 현 채용제도를 개선하고자 대학총장추천제 등을 도입한다는 취지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하지만 대학별로 통보한 추천 인원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대학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학 줄세우기’라는 비판과 함께 지역·여대 차별 논란까지 일자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