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민주당 합친다면 새누리당 이긴다
양자대결 시 새로운 정당 후보 45.4%, 새누리당 후보 34.4%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지방선거를 5개월 여 남긴 지난 9일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합쳐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지방선거를 치르면 새누리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치 앤 리서치가 이날 전국 19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로운 정당의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5.4%를 얻어 새누리당(34.4%)를 11% 앞섰다.
그러나 안철수 진영이 독자세력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3자 구도로 지방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안철수 신당이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34.1%로 가장 높게 나왔고, 안철수 신당 후보 30.4%, 민주당 후보 13.4%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로선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일부가 야권연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야권 연대 여부에 따라 지방선거 승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합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면 민주당 지지자 85.9%와 안철수 신당 지자의 27.6%가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국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야권 연대 및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외에도 지방선거에서 각 당이 제각각 대결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48.6%로 야권연합과 새누리당이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33.1%)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야권연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리서치 앤 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을 합쳐서 하나의 그릇을 만들면 상당한 지지를 받게 된다”며 “안철수 신당 지지자들도 크게 이탈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