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해외 공사 유지 확정
2014-01-17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도 불구하고 시공 중인 해외현장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주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정부와 민간 발주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계약해지 없이 현장을 시공하는 것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후 해외 발주처들에게 계약 해지 유예를 요청한 바 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등 발주처 관계자들은 쌍용건설이 현장을 완공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고, 일부 발주처는 현장에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공사비 지급 횟수를 월 2회로 늘리거나 성공적으로 완공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 부여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쌍용건설은 싱가포르(마리나 해안고속도로와 도심지하철, 예일-싱가포르 국립대, 베독복합개발)와 말레이시아(최고급 주거시설 2건, 세인트레지스 랑카위 호텔)에서 총 7개 프로젝트 약 2 조 원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김 회장은 조만간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현장과 발주처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은 "해외 건설 사업이 많은 쌍용건설의 특수성이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며 채권금융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회생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