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치올림픽 금메달 청신호…5대회 연속 200점대

2014-01-06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에서 200점대를 돌파하며 금메달에 청신호를 켰다.

김연아는 5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제68회 전국 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레스케이팅에서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80.60점과 합한 최종 합계에서 227.86점으로 우승했다.

이는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세운 본인의 최고 점수(228.56)에 겨우 0.70점 모자란 점수로 올림픽 2연패 꿈에 한걸음 다가섰다.

더욱이 김연아는 최근 5개 대회 연속 200점을 돌파하며 밴쿠버올림픽 우승 이후 20개월 간의 공백기를 무색케 할 정도의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복귀전인 2012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에서 201.61을 기록한 데 이서 지난해 1월 전국 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10.77점을, 같은 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18.31을 받았다.

이어 앞서 출전한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204.49으로 우승하며 여제의 위상을 드러냈다. 

이날 김연아는 지난 3일 연습 때 처음 선보인 프리스케이팅 의상을 입고 출전해 프리스케이팅 곡인 아디오서 노니노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전반부를 실수 없이 소화했지만 후반부에 살짝 흔들리며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마지막 더블 루프를 뛰지 못했다.

하지만 트리플 살코를 안정적으로 뛰며 페이스를 회복하고 우아한 연기력을 이어갔다. 이후 김연아는 더블 악셀 점프를 시도했으나 1회전으로 처리하며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다소 실수가 있엇지만 대회 전반적으로는 만족한다크로아티아 대회 때보다 자신감이 붙었고 내용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더블 악셀 점프 실수에 대해 처음에 흔들려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지 못했는데 마지막에도 조심하다 보니 다시 실수가 나왔다. 전제적으로는 큰 실수 없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올림픽에 앞서 국내대회에서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경기를 펼쳐 기쁘고 팬들 앞에서 좋은 연기를 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시상식에서 갑자기 더블 악셀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는 원래 시상식이나 갈라에서 잠깐 나올 때 점프를 안 뛴다. 그런데 오늘은 뭘 할까 고민하다 실수한 걸 하자해서 더블 악셀을 뛰었다고 밝히며 더블 악셀에 문제가 없음을 몸소 보여주는 기지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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