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들 룸 안에서 ‘★★짓’ 다~ 한다

2007-10-24     서준 프리랜서 
변태 전문 최고급 룸살롱 등장

룸살롱의 손님끌기 수법이 날이 갈수록 엽기적인 쪽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페티시를 비롯한 각종 변태적 성 욕구를 채워주는 룸살롱이 등장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서비스가 고객들의 요구 수요가 많아져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 고객이 변태는 아니다. 이들은 단지 더 특이하고 더 강렬한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의 카페 등에는 변태성욕을 공유하기 위한 모임이 활발하다. 이런 카페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대부분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다. 물론 트렌스젠더, 게이 등 성적 소수자들이 회원에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고 보면 회원들은 대부분 평범한 직장인 또는 대학생 등으로 구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도 상당수다. 일찍 성에 눈을 뜨거난 남들과 다른 성적 호기심을 가진 학생들이 이런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변태 서비스가 생겨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또 이 서비스가 등장한 것은 보다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유흥업계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이 변태 서비스는 어떤 것인지 그 엽기적인 영업현장을 들여다보자.



물불 가리지 않는 룸살롱

“지금까지 룸살롱의 서비스는 업소마다 ‘파격’을 말하지만 지극히 일반적인 수준의 서비스였다. 일반적인 사람만을 손님이라고 생각했고 일반적이지 않다 생각되면 바로 강퇴시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룸살롱도 변해야 한다.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을 적극 수용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사회의 성적 소수자를 포함, 특이한 성적 취향을 가진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를 특별히 마련했다.”

강남에 위치한 N룸살롱의 김상호 전무는 업소의 시스템을 이렇게 설명했다.

모든 유흥은 룸살롱으로 통한다 했던가. 변태적 취향까지 룸살롱에서 달래준다면 이제 룸살롱은 유흥의 종합선물세트가 되는 셈이다.

특이한 성 취향을 가진 이들을 위한 업소는 대부분 음침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하지만 N룸살롱은 이런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강남의 어느 룸살롱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고급스럽다. 위치도 시내 중심가에 자리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말할 것도 없다. 종업원들의 차림새 또한 흐트러짐 없이 반듯하다.

김 전무는 “우리 업소가 다른 업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손님들에게 진상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홀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매너 없는 손님과 특이한 손님을 구분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를 구분해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라며 “페티시 등 특이한 성향을 가진 손님들이 방문하면 그 손님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까지 마련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평범한 고객들 변태 서비스 요구 많아

그러나 업소 사정상 동성애자들에 대한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자면 변태성욕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일정수준의 서비스만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일반인들의 기준에서 변태성욕이라고 부르는 영역은 넓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진짜 변태라고 할 만한 것들은 그리 많지 않다”며 “우리는 아주 정도가 심한 변태, 예를 들어 가학성애(고통을 주면서 쾌락를 느끼는 것)나 피학성애(고통을 받으면서 고통을 느끼는 것) 등 정도가 심한 것을 요구하면 서비스를 거부한다. 그러나 가벼운 것일 경우 대부분 손님들의 욕구에 응해준다”고 말했다.

이곳은 엄밀히 말해 변태성욕자 전문 룸살롱은 아니다. 단지 그들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해 놓고 있는 룸살롱일 뿐이다.

김 전무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고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특이한 서비스를 요구한다.

김 전무는 “우리 업소가 다른 업소와 다른 점이 또 있는데, 그것은 혼자 오는 손님들이 많다는 것이다”라며 “손님이 룸살롱을
혼자 찾아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업소는 그런 일이 자주 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대부분 주위사람에게 자신의 성적 취향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이들”이라며 “그런 손님들 중에는 아가씨를 한꺼번에 두 세 명 불러들여 스타킹을 찢거나 자신에게 욕을 하거나 침을 뱉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또
어떤 손님은 마주 보고 같이 자위행위를 하자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평범, 고액연봉자들 많아

그러나 이런 이상한(?) 손님들이 와도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아가씨들이기 때문에 순순히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준다는 것이 김 전무의 설명이다.

김 전무는 “이렇게 고생하는 아가씨의 수입은 당연히 다른 룸살롱 아가씨들 보다 많은 편”이라며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상류층이 많아 팁도 상당히 후하다. 손님들은 이런 서비스를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대단히 만족해한다. 그리고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단골손님이 된다”고 말했다.

아가씨들 중에는 적응하지 못해 업소를 뛰쳐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곳에서 일하던 한 아가씨는 손님이 2차를 나가서 밤새도록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자위기구를 들이대는 바람에 기겁을 하고 업소를 그만둔 일이 있다는 것이다.

또 어떤 손님은 룸 안에서 문을 잠가 놓고 아가씨에게 자신이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졸라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아가씨가 목을 너무 세게 졸라 손님이 기절해 한동안 깨어나지 않는 바람에 기겁을 하고 다시는 변태손님을 받으려 하지 않아 아가씨를 교체한 적이 있다고 김 전무는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처럼 특이한 서비스를 원하는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사람과 전혀 다를 바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번듯한 직업을 가진 고액연봉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김 전무가 밝히는 손님 직업군을 보면 대기업 임원, 의사, 유망 중소기업 간부, 모 은행 지점장 심지어 대학교수와 목사까지 포함돼 있다. 하지만 김 전무는 고객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룸 안에서 어떤 서비스 이뤄지나

이 업소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변태적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른다. 아는 사람만 알고 찾아와 그 같은 서비스를 요구하는 것이다. 업소에서는 변태 손님들을 상대하는데 있어 철칙이 있다. 그것은 기구는 반드시 업소가 준비한 것을 쓸 것, 2차에서 직접적인 성관계는 하지 않을 것, 과도한 요구를 하지 않을 것 등이다.

일부 손님들 가운데는 자신이 마련한 도구, 말하자면 바이브레이터, 딜도 등을 가져와 아가씨들에게 쓰려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위생적으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업소에서 제대로 관리한 용품을 써야 한다.

김 전무는 “우리 업소에서는 대부분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는 형식을 취하지만 나름대로 선시행하고 있는 서비스도 있다”며 “2:1 자위 서비스나 용변 보는 것을 보여주는 부가케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룸 안에서 직접적인 성관계는 절대 갖지 않는다. 손님들 중 가끔 참지 못하고 억지를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업소 차원에서 진화에 나선다”고 말했다.

N룸살롱에서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일반인 손님들은 색다른 경험을 위해 일부러 변태적 서비스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김 전무는 전한다.

김 전무는 “어떤 손님은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변태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 달라고 해 보여줬더니 색다른 느낌이 최고였다고 찬사를 늘어놓았다”며 “사실 일반인들 중 변태적 서비스를 체험해 보고 좋아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인 것 같다. 지속적으로 그런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는 거의 못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태성욕 즐기기 위해 취업한 아가씨도 있다

N 룸살롱의 김 전무는 “우리 업소 아가씨들 중 두 명은 자기가 변태적 성욕이 좋아서 취업한 여성들”이라며 “사실 여성들은 변태적 취향이 있어도 어디 가서 이를 해소할 방법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돈도 벌고 욕구도 해소할 겸 이곳에서 일하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아가씨들은 일하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업소 측에선 환영하지 않는다고 김 전무는 전했다.

또 김 전무는 재미있는 사실하나를 전했다. 아가씨들이 처음에는 변태적 행동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지만 이제는 이런 요소를 어느 정도 즐기는 단계가 됐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이에 대해 “변태적 행동들이 사회적 편견에 의해 외면 받아서 그렇지 정작 익숙해지게 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모양”이라며 “나는 아직 겪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가씨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페티쉬 등 적당하게 행해질 경우 사람의 정신건강에 그다지 해악을 끼치는 행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아가씨들 수입 얼마?

N룸살롱은 다른 곳과 다른 서비스를 하는 탓에 아가씨들의 수입이 많은 편이다. 이 수입은 대부분 손님들이 전해주는 팁에서 나오는 것인데, 그 액수가 다른 룸살롱의 3~4배가량 많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일한지 2개월째 접어드는 이미나(27.가명)씨는 “변태적인 성 욕구를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풀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 온 김에 확실하게 욕구를 풀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많은 팁을 얹어 주면서 제대로 서비스해 달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런데 변태 성욕자들을 위한 서비스는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다”라며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나온다. 그런 성향에 대한 경험이 없는 초보 아가씨들은 꽤나 고생한다”고 말했다.

김 전무에 따르면 이씨는 이 업소에 오기 전 이태원 등의 클럽에서 이미 변태성욕자들을 겪어본 경험이 많은 아가씨라고.

이씨는 일반 손님들 경우 한번에 10만원에서 30만원 정도의 팁을 주지만 변태 성욕을 요구하는 손님들은 보통 두 배를 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가끔 과격한 손님들 때문에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 정도는 고생에 비해 결코 많이 받는 게
아니라고 이씨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