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의 ‘그녀’ 구소희 집안, LS 들여다 보니…
화려한 혼맥 자랑 정치·경제 등 막강 네트워크
한류스타와 재벌가 만남에 주가 상향
LS가문 연예계도 섭렵할까 관심 급증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차녀 소희씨와 한류스타 배용준의 열애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배용준의 일반인 연인으로 알려진 여성은 LS가의 구소희이며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가거나 지인들의 모임에 동석하는 등 열애 사실을 조심스럽게 알리기 시작했다.
구소희씨는 2010년 하반기부터 LS산전 사업지원팀에서 근무하다 2011년 말 결혼 준비를 이유로 사직했다. 결혼 후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고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S산전은 LS그룹의 계열사로 LG그룹의 방계 기업이다.
구소희씨의 아버지인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삼남이다. 구평회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 현재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은 구자열 LS전선 회장, 차남은 구자용 E1 회장 자리에 올라 있다.
이중 구 LS산전 부회장은 과거 LS산전 관리본부장 부사장을 거친 후 LS산전 대표이사 사업본부장 사장, LS산전 대표이사 CEO 사장, LS산전 대표이사 CEO 부회장 등 엘리트코스로 고속 승진을 해 왔다.
범삼성·범현대·OCI와 사돈그룹
LS가는 일찍이 방대한 인맥과 혼맥을 자랑하는 재벌가 가운데 하나로 손꼽혀 왔다. 모든 혼맥은 LS를 통한다고 할 정도다. 범삼성가와 범현대가, OCI, 보광그룹, 삼표그룹 등 재벌들과 사돈을 맺으며 혼맥을 넓혀 왔기 때문이다. LS의 혼맥은 재계뿐만 아니라 정계와 학계에도 뻗쳐 나가 있다.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은 금릉원예조합 문흥린 이사장의 딸과 결혼해 3남 1녀를 뒀다. 그 중 장남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청와대 경호실차장과 성업공사 사장, 전쟁기념관장을 지낸 고 이재전 장군의 딸과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
이후 구 LS그룹 회장은 2007년 장녀 은아씨의 결혼으로 OCI 이수영 회장의 동생인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과 사돈을 맺었다.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차남 구자용 E1 회장은 이상돈 전 중앙대 의대 학장 딸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그 중 장녀 희나씨는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의 장남 정국 씨와 결혼해 보광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또 홍석조 회장의 누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로, LS가가 범삼성으로 묶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고 구 E1 명예회장의 형제들의 혼맥도 만만치 않다. 구태회 LS전선의 명예회장은 4남 2녀를 뒀다. 장녀 근희씨는 이계순 전 농림장관의 아들이자 합성수지업체인 화인 회장인 준범씨와 결혼해 LS가는 정계와도 인연을 맺었다.
차녀인 혜정씨는 이인정 태인 대표이사(대한산악연맹 회장)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다.
며느리인 홍정원씨의 언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다. 그녀가 삼회제분에 시집을 가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과도 연결돼 있다. 서 의원과 삼화제분 박만송 회장이 사돈지간이다.
구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은 이례적으로 유학을 떠나 있는 동안 만났던 지순혜씨와 결혼했다.
현재 구 LS미래원 회장은 1남 1녀를 뒀으며 딸은 평범한 가문의 남성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들 본웅씨는 고 유호민 전 대통령 경제수석,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장의 삼녀인 유현영씨와 결혼했다.
구태회 LS 전선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자엽 LS산전 회장은 현대가문과 사돈을 맺어 범현대가로 묶인다.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과 사돈지간인 것.
삼남인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은 자신의 결혼으로 학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그의 딸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대현 삼표그룹 상무와 결혼하면서 LS그룹은 삼표그룹과도 사돈지간이 됐다.
사남 구자철 예스코 회장은 딸 원희씨와 박용만 두산 회장의 아들 서원씨의 결혼으로 2005년 두산과 사돈을 맺었다.
이밖에도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은 1남 3녀를 뒀고, 장녀 은정씨가 김택수 전 공화당 원내총무의 아들인 김중민 스텝뱅크 회장과 결혼해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의 외아들인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딸인 인영씨와 결혼했다. 장 회장은 고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 아들이다. 막내 재희씨는 김세택 전 싱가포르·덴마크 대사 및 오사카 총영사의 아들 동범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LS가의 복잡하면서도 깊은 혼맥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배용준은 열애는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고 있지 않다. 그의 소속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일반인의 실명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말을 아꼈다.
LS산전 역시 오너가의 개인사를 언급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소속사 키이스트 소속 연예인이자 대표인 배용준은 키이스트 지분 31.7%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이자 연예계 주식 재벌로 손꼽힌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김수현과 김현중, 임수정 등이 있다. 따라서 배용준의 결혼 여부에 따라 소속 연예인들이 혼맥이 닿는 기업들의 광고를 독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 사람의 열애설이 난 후 키이스트는 장중 13.14% 급등하다 전날 대비 3.81% 상승한 가격으로 장을 마쳤고, 거래량도 전날보다 무려 2598% 증가했다. 같은 날 LS산전은 전날보다 0.30% 정도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구소희 씨는 LS와 E1 대주주로 현재 주식평가액은 약 110억 원에 이른다. 배용준이 보유한 키이스트 주식은 약 306억6000만 원의 가치로 두 사람의 주식평가액이 4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결혼 여부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