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죽기로 해야한다

8만 문경시민을 위해 '사즉필생'했던 순간의 기록

2013-12-10     인터넷팀 기자

이 책은 신현국 전 문경시장이 재임 5년6개월동안 쉼 없이 달렸던 순간순간을 정리한 책이다.

중앙부처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인구 10만도 안 되는 지역의 시장이 되겠다고 23년간 쌓아온 서울생활을 던지고 내려온 신 전 시장. 공천에 대한 언질을 받은 것도 아니고 돈이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기반이 튼튼한 것도 아니었던 신 전 시장은 운 좋게 공천을 받았지만 2002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오라는 곳은 없고 반겨주는 사람 또한 없어도 다시 문경의 구석구석을 누볐던 4년의 세월은 헛되지 않았던지 2006년 선거에서 드디어 문경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당선의 기쁨도 잠시. 신 전 시장은 방송토론에서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고발돼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되는 벌금 250만 원을 선고 받은 후 2심까지 힘든 재판이 이어졌고 우여곡절 끝에 재판은 승소했지만 엄청난 변호사비를 지출하게 됐다. 신 전 시장은 이 변호사비로 또 한 번 시련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2010년 초, 변호사비 3억5000만 원에 대해 뇌물죄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가택압수수색, 영장청구까지 이어졌던 이 사건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고 2010년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처뿐인 당선이었다. 뇌물죄 혐의는 벗었으나 가까운 일가친척들이 도와준 1억4700만 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또 기소되어 대법원까지 가는 험난한 재판을 받았다.

이런 역경 속에서도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하고, 인구 10만도 안 되는 중소도시에서 세계 3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세계국군체육대회도 유치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기업과 연수원을 유치했다. 34년간 감소하던 문경시의 인구를 3년 연속 증가하게 했고, 농업관광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80만㎞를 달리고 또 달려왔던 5년6개월의 기록을 정리했다. 현직시장으로서의 생생한 얘기를 가공인물 L팀장과의 대화식으로 정리했다.

'제 1장 목민관의 길'에서는 바깥에서 보면 무척이나 화려해 보이는 자리지만 예산을 집행해야 하고 얽히고설킨 복잡한 민원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고독한 자리 '시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크고 작은 행사장 참석은 물론 경조사에 주말도 반납하고 24시간 뛰어야 하는 자리, 잘한 일은 말이 없고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일은 아우성이고, 죽일 놈 살릴 놈하며 욕먹는 자리, 감사원·검찰·경찰·선거의 반대편 사람들로부터 항상 현미경까지 동원해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는 자리라고 푸념한다.

'제 2장 목민관의 꿈'에서는 23년 간 몸담은 환경부,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 전문가, 박사, 기술자, 교수로서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남은 인생을 낳아주고 길러준 고향 문경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대책 없이 내려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던 순간을 이야기한다.

'제 3장 시련의 세월'에서는 5년6개월의 문경시장 재임기간 동안 느꼈던 크고 작은 시련의 장벽에 대해 이야기한다. 4번의 선거를 치루면서 2번의 선거 실패, 파파라치,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되어 대법원까지 치열한 재판?년 선거를 앞두고 가택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까지 두루 겪었던 고단했던 순간을 이야기한다.

'제 4장 국군체육부대 유치'에서는 경쟁 지역보다 6개월 늦게 출발해 국군체육부대 유치, 담당 공무원들 조차 불가능하다고 했고, 1%의 가능성도 없던 상황에서 100%를 만들어 낸 뚝심에 관한 이야기다. 나이가 적은 부대장부대원 앞에서 큰 절을 해 감동을 만들어냈고, 결국 그 큰 절은 3400억 원 짜리 큰 절이 되어 돌아왔다.

'제5장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에서는 세계 5대 메이저대회의 하나이며 130개국 1만명이 참가하는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인구 10만도 안 되는 중소도시에서 유치한 기적같은 이야기를 다뤘다.
8만 시민 중 절반에 가까운 3만 명의 문경시민이 4km구간의 거리에 나와 CISM평가단을 환영,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문경의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는 3조 원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문경을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만들 것이다.

'제 6장 공무원과의 전쟁'에서는 '규정 때문에 안됩니다. 그거 되겠습니까'하며 몸을 사리던 소극적인 공무원들을 설득하기도 하고 때론 호통도 치면서 시정을 집행하던 이야기를 담았다.

'제 7장 돈과의 전쟁'에서는 수도권으로 집중된 경제 활동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이야기를 다뤘다. 중앙정부·국회·도청을 발로 뛰며 예산을 따 냈던 열정이 담겨있다.

'제 8장 기업, 공장유치'에서는 한 번에 안되면 두 번, 두 번에 안되면 세 번, 세 번에 안되면 네 번까지 도전하며 끈질기게 집착해 대성계전, 알루텍 유치를 성공시킨 성공담이다. 또한 무운 터널을 국가 장기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담당팀장을 과천 청사로 보내 아예 과천에 상주하면서 매일 출근하게 했고, 결국 담당과장을 감동시켰던 에피소드도 있다.

'제 9장 아름답거나 재미있어야 한다'에서는 시정 프로젝트에서의 원칙 '아름답거나 재미있어야 한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 다뤘다.
문경새재생태공원에 토끼, 닭, 오리, 사슴, 타조, 원숭이를 넣어 보다 재미있게 고쳤고 20년 된 시청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돌과 나무로 예쁘게 조경을 했다. 시청 테니스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어린이, 주부, 학생이 함께 공부하고 만날 수 있는 도서관을 건설으며 영강 문화센터, 모전공원도 아름답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제 10장 농민시장'에서는 문경의 기반산업인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신 전 시장의 노력이 담겨있다. 문경사과, 문경오미자, 약돌한우를 문경을 대표하는 중심 농업으로 발전시키며 문경의 브랜드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제 11장 관광산업'에서 신 전 시장은 공해 없는 산업으로서의 관광을 강조했다. 관광은 적은 자본으로 부가 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이라는 것이다.
문경의 광산이 문을 닫은 자리에 관광산업의 불을 붙였다. 문경새재 옛길, 석탄 박물관, 철로 자전거, 아자개 장터 등을 보기 위해 1년에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문경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문경은 새로운 관광도시가 된 것이다.

'제 12장 문화시장'에서는 수도권에 비해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한 문경시민들을 위한 노력을 다뤘다. 84억을 들여 문희아트홀을 건설해 시민에게 1000원 짜리 영화를 상영하고, 서울에서 6만·10만 원 하는 뮤지컬 연극은 3000원에 볼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켰다. 또한 신 전 시장은 지루한 축사 대신에 대중가요를 부르며 지역민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 13장 교육시장'에서는 지방세의 6%를 교육 경비로 지원했던 이야기를 담았다. 일단 신 전 시장은 수도권 대학 제2캠퍼스 유치에 나섰다. 종합대학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우선 숭실대 문경연수원을 유치했고 서울대병원연수원을 유치했다. 또한 삼고초려 끝에 영순중학교 폐교 자리에 글로벌 선진학교를 유치했다.

'제 14장 환경문제'에서는 4대강에 관한 신 전 시장의 의견을 담았다. 신 전 시장은 개발이냐 보전이냐, 그것이 선택의 문제라면 문경은 차라리 개발을 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적 여유가 없이 환경정화시설은 가동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경의 천혜의 자연 자원은 사람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이 난다는 것이다.

'제 15장 선거운동'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자장면으로 소문날 만큼 서민적으로 시민과 함께했던 신 전 시장의 소탈한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매장에서 나락 가마니를 함께 매고 논두렁, 밭두렁을 다니면서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의 이름까지 기억하려고 일일이 메모하고 챙겼다.

'제 16장 새옹지마'에서는 신 전 시장의 인생역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학 입학시험만 내리 5번 떨어졌지만 6번째에는 날고 기는 영재들이 입학하는 한국과학원에 합격했던 신 전 시장.
환경부에 근무할 때 지방의 농과대학을 나왔다고 홀대받았으나 학벌, 전공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남보다 일찍 출근하고 남보다 늦게 퇴근해 남보다 빨리 승진했다.
신 전 시장은 자신의 인생을 새옹지마라고 말한다. 의과대학에 떨어져서 과학원에 들어가게 됐고, 농과대학 졸업한 것을 후회했는데 시장 출마때는 농과대학을 나온 것이 자랑거리가 된 것이다.

'제17장 가족 이야기'에서는 자신 때문에 고생했던 주변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완강한 반대에도 신 전 시장이 환경부를 그만두고 선거에 나서자 신 전 시장의 어머니는 평생 모은 1700만 원을 내놓고 '나는 이것 뿐이다'고 하셨던 어머니, 4번의 선거, 2번의 재판과 검찰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속이 새까맣게 다 타버린 것 같던 34년의 동반자 아내, 항상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는 쌍둥이 두 딸과 석고대죄까지 하며 도와준 아들이 있기에 신 전 시장은 좌절 속에서도 힘을 잃지 않고 시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제 18장 필사즉생'에서 신 전 시장은 말한다. '최선을 다한다' '열심히 한다'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제 프로여야 한다. 1등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기로 해야한다.'


신현국 전 문경시장 프로필
- 1952년 2월 14일 / 경북 문경 출생
- 영남대학교 식품공학과 졸업
- 아시안공과대학대학원, 환경공학박사
- 대구경인지방환경관리청 청장
- 환경부 대변인 겸 공보관
- 한나라당 경북도당 부위원장
- 제4ㆍ5대 경북 문경시장
- 제19대 국회의원 후보
- 2011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 대통령상 수상
- 주요저서: 환경대통령, 환경과학총론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