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파업 참가자 4356명 전원 직위해제"

2013-12-10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파업 2일째를 맞는 10일 서울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개최되는 수서발 KTX 법인설립 임시 이사회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규탄 투쟁에 나선다.

김명환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투쟁지침 85'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이날 일정을 밝혔다.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는 오전 930분부터 코레일 서울본부 인근 서울역 공항철도 앞 광장에서, 대전지방본부는 오전 10시부터 대전역 동광장에서 수서발 KTX 법인설립 임시 이사회 개최를 반대하는 투쟁에 나선다.

서울본부는 오후 7시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해 대규모 촛불집회을 벌일 예정이다. 코레일 측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수서발 KTX 운영회사 출자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이사회를 비공개로 개최한다. 이사회 시작 시간은 유동적이다.

파업 이틀째를 맞아 서울 수도권 전철 구간은 출근길 열차가 정상 운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운행과 화물열차 운행은 차질이 불가피해 혼란이 예상된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노조 총파업에 맞서 노조 집행부는 물론 참가자 전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철도노조 파업은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안타깝지만 파업 사태를 조기에 해결 위해 파업 참가자 전원을 직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직위해제 된 직원들은 파업 참가자 4213명과 노조본부에 근무하는 간부 143명 등 4356명이 다. 9일 파업에는 오후 7시 기준 출근 대상 노조원 11380명 중 37.0%4213명이 참여했다. 코레일 전체 직원은 28168, 노조원은 2403명이다.

코레일은 앞서 1차 업무 복귀명령을 내린 뒤 불응자에 대해 직위 해제 등 조치하겠다고 밝혔으나 입장을 바꿔 참가자 전원 직위해제라는 강경책을 내놨다. 또 코레일은 9일 철도노조 집행부와 해고자 51명 등 모두 19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freeor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