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김연아, 소치 담금질에 들어간다…4대륙 대회 출전 안해

2013-12-09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크로아티아에서 올림픽 리허설을 무사히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김연아는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크로아티아 자그래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래브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앞서 그는 오른 발목 부상으로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참가하지 못하자 이번 대회를 소치동계올림픽 리허설 무대로 선택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씩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204.49점을 획득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래브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더블 악셀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뛰어난 예술점수로 이를 만회했다. 이에 시즌 최고점인 73.37점을 받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주 특기인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이후 트리플 러츠에 더블 토루프 점프를 연결시키는 임기응변을 발휘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김연아는 오른쪽 중족골 부상으로 인한 우려와 부담을 완전히 털어버리면서 소치올림픽 2연패에 대해 청신호를 켰다.

여기에 대회참가를 위해 출국하면서 레벨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김연아는 이번 대화를 통해 이 같은 목적도 달성했다.

귀국 가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목표로 한 레벨을 받았는데 프리에서는 실전에서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 마지막 스핀에 실수가 있어서 레벨1을 받는데 그쳤다면서 실전에서 연습처럼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연급에서도 그렇게 넘어지는 경우가 없는데 실전이라 첫 점프에 대한 부담도 있고 긴장을 해 실수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의상논란에 대해 김연아는 실전에서 입은 것은 처음이었고 경기가 이제 막 끝나 잘 모르겟다면서도 의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와 함께 소치올림픽 전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 출전은 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다만 내년 13일부터 사흘간 고양어울림누리빙상장에서 열리는 제68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는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의 화려한 귀환에 외신들도 들썩였다.

미국 NBC스포츠는 8(한국시간) “김연아가 크로아티아에서 올 시즌 처음 나서서 우승했다. 점프 실수에도 여전히 다른 스케이터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김연아는 카타리나 비트(독일) 이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최초의 여성 스케이터에 도전하고 있다고 스포츠 헤드라인 뉴스로 전했다.

일본 언론은 소치동계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하는 자국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의 시즌 성적과 비교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8일 김연아의 우승소식과 함께 김연아가 시즌 첫 대회부터 아사다의 쇼트프로그램 시즌 최고점(73.18)을 넘어섰고 합계 점수도 아사다가 7일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받은 점수(204.02)을 앞섰다고 강조했다.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