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보안관도 체력 측정 실시한다

채용후보자 1,1164명 대상… 악력, 윗몸일으키기, 사이드스텝 등

2013-12-04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서울 시내 557개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보호 활동을 담당하는 학교보안관이 처음으로 기초 직무수행력을 검증하는 체력 측정을 한다.

서울시는 학교보안관 인력의 고령화로 직무수행력 약화에 대한 학교 현장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체력측정을 실시, 이들의 체력적 한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령자 고용도 촉진하고자 한다고 3일 밝혔다.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채용촉진에 관한 법률등 관계법과 판례는 고령자(55세 이상자)의 고용 촉진을 위해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를 기준으로 채용을 제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학교보안관은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학생보호인력이다. 현재 557개 국공립초등학교에 2~3명씩 근무 중인 가운데 평균연령이 만 63, 70세 이상도 100명이 넘는다. 이에 서울시는 학교보안관 활동에 적합한 7개 종목 선정과 검사, 체력측정 기준치 설정 등을 비영리 재단법인인 국민체력센터에 의뢰했다.
 
체력측정 대상은 재계약자 신규자를 포괄하는 2014년도 학교보안관 채용후보자 총 1,164명이다. 122일부터 2주간 14~18시에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국민체력센터에서 매일 약 120명씩 검사를 받는다.
 
7개 종목은 비만도 검사 악력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사이드스텝 스텝검사로서, 이를 통해 학교보안관 직무수행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신체구성, 근력, 근지구력, 순발력 등을 측정하게 된다.
 
60세 이상 어르신의 체력측정 기준치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과학연구원 부설로 개원해 비영리재단법인으로 현재까지 국민체력센터에 내원하여 체력측정을 받은 4만 명 이상의 자료를 토대로 설정했다. 7종목 합산점수가 20점 이상이면 합격 점수를 부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체력측정 결과는 각 학교장이 학교보안관 채용 시 참고하도록 권고사항으로 활용하고, 내년부터는 1년 마다 계약을 갱신할 때 혹은 신규 인력을 뽑을 때 체력측정을 채용 필수사항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안준호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학교보안관 체력측정을 통해 고령화 사회에서 연령이 많더라도 건강 및 자기관리에 부단히 노력해서 제2의 인생을 찾아가는 학교보안관상을 정립 하겠다서울시는 학교보안관의 직무능력을 높여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reeor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