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 "폭설시 버스 증편·임시노선 운영을"

2013-11-27     수도권 김원태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폭설이 내리면 대중교통 이용객이 평소보다 20~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대비해 임시적 버스 증편과 노선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은 27일 '폭설을 대비한 대중교통이용자 안전대책'을 통해 겨울철 폭설시 대중교통 이용대책과 주요 환승거점 보행자 안전방안을 내놨다.

빈 위원에 따르면 하루 적설량 10cm의 폭설이 내린 지난해 12월 5일 경기도 대중교통 이용은 평소에 비해 13만569건(2.5%)이 증가했으며, 다음날은 41만8859건(7.9%)이 늘어나 혼잡을 초래했다.

특히 오전 첨두시간대 혼잡도가 두드러져 폭설 당일 경기도 대중교통 이용자는 하루평균 이용자의 약 20%인 107만3931명이, 이튿날에는 전날보다 10%가 더 늘어난 118만1049명이 증가했다.

버스의 경우 지선(마을·일반버스)보다는 간선버스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좌석·광역버스의 경우 운행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보행자 미끄러짐 사고 등 낙상사고는 12월이 가장 많아 2012년도의 경우 총 5701건이며, 이는 월평균 보다 1.5배 많은 수치다.

빈 위원은 "중앙정부는 폭설시 수도권 철도운행 비상대책을 지자체 버스운행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철도역 주변 폭설 대비 제설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버스교통카드를 활용해 폭설시 대중교통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과 정류소를 중심으로 임시운행 노선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각 시·군에서는 대설주의보나 대설경보 발령 시 별도 승인 절차 없이 자동으로 지하철과 시내버스 연장 운행 및 증편을 실시하고, 지하철 임시 출입구 지붕(캐노피)을 설치하면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리한 눈길 운행을 예방하기 위해 시·군이 운영하는 노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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