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이파’ 조양은 수배 중 필리핀서 덜미

2013-11-27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사기 혐의로 수배중인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전() 두목 조양은(64)씨가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2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해외 도피 중이던 조씨는 이날 오전 753분께(현지시각) 필리핀 클락 경제특별지구 한 카지노에서 붙잡혔다.

조씨는 지난 2010811일 서울 강남에서 유흥업소 2곳을 운영하며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해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지난 20116월께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도망쳤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받아 조씨를 지명수배하는 한편 경찰청 외사과를 통해 인터폴에 수배했다. 이에 필리핀 이민국과 현지 경찰,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이 공조해 조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현재 필리핀 이민국에 붙잡혀 있다""경찰이 필리핀에서 신병을 받아 수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씨가 도피 중 재외국민을 상대로 수억원을 받아 챙겼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씨는 1975년 서울 최대 규모의 폭력조직 '신상사파'를 기습 공격한 '명동 사보이호텔 사건'을 주도하면서 이름을 날렸으며 1980년 폭력조직 결성 혐의로 구속돼 15년간 복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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