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억 투입 브랜드콜택시, 시민 71% ‘모른다’

2013-11-26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서울시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30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은 '브랜드콜택시' 등 택시 정책들에 대해 시민들은 대다수가 잘 모르고 이용한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김동욱 의원이 서울시의회 제25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서울시 택시정책 인지도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11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서울시 브랜드콜택시, 업무택시, 안심택시 등 서울시 택시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이용 경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서울시민들은 브랜드콜택시의 경우 71%모른다’, 83%이용경험이 없다’, 업무택시의 경우 84%모른다’, 85%이용경험이 없다’, 안심택시의 경우 70%모른다’, 93%이용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택시 안심귀가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461건이며, 업무택시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3,270건으로 나타났다.
 
현재 택시 가입대수는 201124113, 201219843, 20139월말 현재 23236대 등이지만, 연간 탑승건수는 2011766만여건, 2012728만여건, 20139월 말 현재 560만여건 등으로 대당 일평균 탑승건수가 0.87, 1.01, 0.88건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루 평균 서울시민들의 택시 이용건수는 약 150만건이며, 215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브랜드콜택시의 이용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김동욱 의원은 서울시민의 71%가 모르고, 83%가 이용경험이 없으며, 하루 평균 콜택시 1대당 0.88건의 탑승건수를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콜택시 사업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30억원이 넘는 혈세가 들어간 대표적인 예산 낭비행정력 낭비의 전시행정 사례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 김 의원은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시행한 정책사업도 시민들이 모르고 호응해주지 않는 사업은 행정력 낭비와 예산 낭비만 수반될 뿐이며, 결국 전시행정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