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참전 후유증 앓던 남성…어머니와 다툰 후 방화
2013-11-22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연평해전 참전 후유증에 시달리던 4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어머니와 다투다 집에 불을 질러 구속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2일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박모(41)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50분께 어머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질러 47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던 해군 하사관 출신으로 제대 후 무직 상태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제대 후에는 술을 먹고 시비가 자주 붙어 법원으로부터 수차례 약식명령을 받는 등 참전 후유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시 만취 상태였던 박씨는 정신과 치료를 권유하는 어머니의 말에 화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집에 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유사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판단해 구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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