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 위원국 진출 성공
2013-11-20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 위원국 진출에 성공했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우리나라가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9차 세계유산보호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시행된 2013~2017년 임기의 세계유산위원회 선거에서 위원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2013~17년 임기 세계유산위원국 당선으로 3번째 위원국 진출(종전에는 1997~2003과 2005~2009간 수임)에 성공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세계유산 보존·관리·개도국 역량 강화 사업 지원 등을 통해 세계유산보호 분야 발전에 적극 기여해 온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유산보존 분야를 포함 총 29개의 신탁기금 사업(총액 기준 1700만 달러)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당사국 총회 계기에는 우리 문화재청에서 신탁기금과는 별도로 6만 달러 규모의 세계유산 기금(World Heritage Fund) 기여 의사를 표명했다.
총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로, 이번 진출로 우리나라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각국이 등재 신청하는 문화·자연 유산의 등재여부 결정 과정에서 우리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등 주도적인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세계유산목록 등재 절차는 세계유산센터(World Heritage Centre) 산하 자문기구(ICOMOS 문화유산, IUCN 자연유산)의 권고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위원회가 매년 세계유산(자연·문화·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편 2013~2017년 임기의 우리의 세계유산위원국 진출은 올해 주요 국정 과제이자 외교부-문화재청간 협업 과제로 추진돼 왔다.
또 외교부·문화재청을 중심으로 주유네스코대표부를 비롯한 전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교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 국내 관련 기관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원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관계 부처간 긴밀한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격 제고에 기여한 협업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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