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댐건설 놓고 주민들 찬 반 갈등 재연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 영양댐 건설을 둘러싼 주민들간 찬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영양댐 공동 추진위원회는 19일 오전 구 송하초등학교에서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양댐 건설 조기 추진을 촉구하는 발대식과 2차 궐기대회를 영양군청앞에서 개최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주민 의견수렴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영양댐 건설 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수비면 송하리 송정교 옆에 사무실 개소 현판식을 가졌다.
이 과정에 영양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사무실을 설치한 댐반대위 사무실 바로 옆에 자신들의 사무실을 개소하며 댐반대위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특히 도로점거로 추진위의 발대식 행사장 진입을 차단한 영양댐 건설 반대 공동 대책위원회에 대해 경찰의 해체 과정에 댐반대위의 강한 반발로 경찰과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으며 반대위 사무국장 이상철씨 부인이 쇼크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 되었다.
경찰은 도로점거 및 교통방해를 일으킨 혐의 등으로 조재영 영양댐건설반대공동대책위원장, 사무국장 이상철씨 등 4명이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다.
댐반대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똘똘뭉쳐 격렬하게 댐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송하마을에서 집회를 한다는 것은 주민들과 충돌을 일으켜 여론몰이용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자원공사의 사업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임범규 영양댐공동추진위원장은 “현재 영양댐 건설 추진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농가주택신축지원금을 비롯한 각종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영양댐 건설로 농작물과 인체 피해는 없는 만큼 산정 호수처럼 개발해서 관광수입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댐 사업 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했으며 사업 추진 때마다 사회적 갈등을 빚어온 댐 건설과 관련, 사업계획에 관한 사전 검토와 지역의견 수렴 절차를 대폭 강화하는 개선방안을 내놓은 상태로 지역의견 수렴 과정에서 영양댐 건설 찬반논란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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