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명리학의 대가 『적천수천미』의 저자 임철초 사주-2
혜명 류동학의 동양학산책 41
『궁통보감』의 병화론을 보면 ‘도인묘방이생화 불리어서 우신유이필사 생거리위 과단유위 약거감궁 근외수례(到寅卯方而生火 不利於西 遇申酉而必死 生居離位 果斷有爲 若居坎宮 謹畏守禮)’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것은 화는 인묘방(寅卯方)에서 생하고 유(酉,닭)에서는 불리하여 신(申)유(酉)에서는 병궁(病宮)과 사궁(巳宮)에 해당하므로 소멸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신·유(申·酉)는 하루로는 오후 3시부터 7시에 해당되어 태양이 서쪽으로 기우는 과정이고 계절로는 가을에 해당하니 태양의 열기가 식어가는 과정인 것을 의미한다.
화가 남쪽 방향인 사오미(巳午未) 방의 이궁(離宮, 중녀)에 있으면 근왕지지(根旺地支)인 건록과 제왕 및 쇠궁이라 비견과 건록의 특징인 과감한 결단을 내려 성취감이 있다. 중남의 자리이자 북쪽 방향이자 수기운인 감궁(坎宮)에 자리잡고 있으면 정관이나 칠살에 해당하는 지지라 조심하고 삼가는 겸양의 미덕이 있다는 뜻이다. 즉 수화기제(水火旣濟)의 모양세를 취하면 좋다는 뜻이다. 따라서 병화 일주는 모든 달에 있어서 대체적으로 임수(壬水)가 천간에 투출해야 사주가 대귀격이 많다는 사실이다.
특히 여름생의 병화는 임수가 투출하고 지지에 뿌리를 둔 경금(庚金)이나 신금(辛金)으로 보좌해야 작열하는 태양을 조절하여 격이 좋아진다.
위의 사주명식이 임철초의 사주이다. 이 사주는 병화가 자신의 계절인 오월(午月,음력 5월)을 만나 세력이 매우 강하다. 또한 연지 ⑤사화(巳火) 비견과 일지 ③오화(午火) 겁재를 만나 연월일이 병화의 뿌리인 근왕지지라 일주인 병화가 너무 강하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중동지역이나 아프리카가 연상되는 사주이다. 여름에 병화는 목을 만나면 여름의 화를 도와 요절할 우려가 있다.
실질적으로 임철초 선생의 표현대로 “초년부터 10년마다 변하는 대운이 40년간 목화(木火)로 가고 있는데 이는 겁재와 양인을 도와주게 되어 위로는 부친의 뜻을 이어 공명을 이루지 못했고, 아래로는 전원(田園)을 지키지 못했으며 창업도 하지 못했다. 혈육 육친은 모두 그림의 떡과 같았고 반평생의 하는 일은 떠도는 구름과도 같았다. 묘목(卯木)대운이 되자 임수가 절지에 임하고 양인이 생을 받게 되자 혈육에 재난이 발생되어 가산이 탕진되었다” 고 본인 사주를 풀이하고 있다. 특히 여름의 화는 목을 만나면 요절할 가능성이 있다는 궁통보감의 설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서늘한 가을의 기운인 금을 만나면 금은 재성(財星,여자나 재물,실물경제)에 해당하여 결실이 있다. 무토(戊土)나 기토(己土) 및 진토나 축토(丑土)의 토를 만나면 생산물과 의식주를 주관하는 식신과 상관에 해당하여 곡식을 거둬 들이는 능력과 재능이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수(水)가 없다면 금이 마르고 토가 타게 되어 불리해진다. 특히 건조한 흙 조토(燥土)인 술토(戌土)나 미토(未土)를 만나면 더욱 불리한 운명이 된다.
먼저 사주를 감정할 때 먼저 주목하는 것이 계절의 기후를 조절하는 조후이다. 특히 여름생의 병화는 임수나 계수 및 진토·축토의 수기를 보는 것이 필수이다. 여기에다가 가을의 기운인 금을 보면 금이 일간에 비해 약한 수기를 금생수로 도우니 더욱 더 좋은 사주가 된다. 따라서 여름은 임수와 경금이 붙어 있는 경임구조(庚壬構造)가 매우 좋다.
임철초의 사주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인 임수와 진토가 시주에 있어 천만다행이다. 만약 임수나 진토가 없었다면 요절하거나 매우 힘든 삶을 살게 되었을 것이다. 임철초가 적천수천미를 저술하여 명리학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공덕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본다.
류동학 원장 프로필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혜명동양학아카데미 (http://cafe.daum.net/hyemyeong)
전화 : 053-246-8426 휴대전화 : 010-2666-8472
이메일 : dongha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