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베개방’ 매력이 뭐길래…
변태의 천국, 일본 신종 변태 업소들'
[일요서울ㅣ서준 프리랜서] 흔히 일본은 ‘변태의 천국’이라고 불린다. 그간 한국에 상륙했던 많은 변태업소들이 사실은 일본에서 유래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또 최근 생긴 ‘귀청소방’도 마찬가지다. 여성이 남성의 귀를 청소해준다는 컨셉은 말 그대로 기상천외한 변태적 요소가 가미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한국인과 일본인의 정서가 다소 상이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변태업소들이 한국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일본은 ‘오타쿠’들을 대상으로 하는 변태업소가 형성되어 있다. 물론 한국에도 오타쿠적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일본만큼 광범위하게 많지는 않기 때문에 바로 이 부분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일본은 끊임없이 변태업소가 생겨나고 있다. 과연 2013년 현재, 일본에는 어떤 신종 변태업소들이 있을까.
변태업소들이란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면 ‘도대체 왜 저런 걸 하지?’라고 말하는 것들이다. 그러니까 일상에서 광범위한 사람이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특히 아주 ‘디테일한’ 것을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흥분을 일으키는 요소가 여성과의 스킨쉽-키스-섹스라면 이들 변태업소는 특정한 대상에 집착한다거나 세세한 서비스로 흥분시킨다.
상상하기 힘든 기상천외한 업소들 생겨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태업소 중의 하나는 ‘엉덩이 베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여성의 엉덩이를 남성의 베개로 제공하는 것이다. 남성은 여성의 엉덩이를 베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가격은 1분 당 1000엔, 우리나라 돈으로 1만2000원 정도이다.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단 10분만 베고 있다고 해도 12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인들이 들으면 ‘그럴 바에는 아예 성매매 업소를 가겠다’고 말할 것이 틀림없다. 휴게텔 등지에서는 거의 1시간에 실제 섹스를 제공하고도 9~10만 원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체인형태로 2호점도 낼 예정이라고 한다.
또 새롭게 성행하고 있는 서비스는 일종의 SM의 형태이다. 학대를 당하고 돈을 내는 것이다. 여고생에게 뺨을 맞고 1000엔을 내게 된다. 이 역시 일반인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왜 나보다 나이가 어린 여학생에게 뺨을 얻어맞고 돈을 내냐’는 것. 그러나 여학생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 변태들에게 있어서는 이 역시 충분히 지불한 말한 값어치가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SM 중독자들은 대개 여성에게 학대를 받으면서 성적인 흥분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리적인 이해를 할 수는 있다. 특히 여학생에게 세게 뺨을 맞을수록, 그리고 욕설을 듣고, 침을 뱉으면서 맞으면 더욱 흥분하는 것이 이러한 서비스를 즐기는 일본변태들의 특징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미녀 도우미 옆에서 잠만 자는 숙면 서비스’라고 한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소이네야’라는 업소에는 미녀가 남자 손님 옆에서 함께 자면서 숙면을 도와준다고 한다. 물론 성적인 행위는 금지된다고 한다. 숙면 비용은 시간에 따라 높아진다. 잠시 20분 동안 잠을 자게 되면 3000엔(4만3000원), 1시간 동안 잠을 자면 6000엔(8만6000원), 그리고 깊이 잠들어 5시간 정도 잠들게 되면 2만5000엔(35만 원)을 내야 한다는 것. 이외에도 별도의 행위들에 대해서도 부가적인 비용이 청구된다. 가벼운 신체접촉을 할 때는 3분간 1000엔(1만4000원) 정도를 내야 한다. 이 ‘가벼운 신체접촉’이란 머리 쓰다듬기, 등 두들겨주기, 팔베개 등이 있으며 1분 동안의 짧은 서비스로는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기’가 있다.
이 업소의 경우에는 입장에 나이제한이 있다. 고등학생부터 30대 남성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의 경우에는 한국인으로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아무리 미녀라고 해도 옆에서 잠만 자거나 가볍게 터치만이 가능하다면 ‘그림의 떡’에 불과한데 돈을 지불할 필요가 있겠느냐다. 특히 5시간 옆에서 잠만 자는데 35만 원정도의 돈을 내야 한다면 가히 놀랄만한 비용이 아닐 수 없다. 잠을 자게 되면 의식이 없는 상태인데, 여기에 대해서도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은 부당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 역시 일본에서는 성행을 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이지 일본은 ‘이해할 수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가 ‘변태의 천국’ 만들어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일본인들은 이러한 변태적인 서비스를 좋아하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본의 문화적인 뿌리를 찾아봐야한다. 사실 일본인들은 역사적으로 ‘작은 것’을 좋아하고 감상을 하는 문화가 뿌리가 깊다. 일본의 정원을 보면 동적인 파도와 큰 산을 아주 작게 만들어 놓고 이를 가만히 쳐다보는 문화가 있었다. 바로 이러한 문화들이 현대 일본인들에게 전파되어 오면서 ‘작은 것을 감상하는 문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것. 지금의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는 변태 업소들도 실은 모두 이러한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의 엉덩이를 베고 잔다거나 혹은 미녀의 몸을 가볍게 터치하고 눈을 바라보면서 그녀와 잠을 잔다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은 전통적으로 매춘굴이 상당히 유행했다. 1900년대를 정점으로 점점 사그라들기는 했지만 당시만 해도 남자가 매춘굴에 가는 것은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일본에는 힘센 사무라이에게 자신의 아내를 내어주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사무라이는 하층민을 죽이는 것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일본 서민층들은 사무라이에게 아내를 내주는 일까지 해야 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일찍이 해외 성매매를 하기도 했다. 일본의 중개알선업자들이 일본 여성들을 해외에 팔아넘겼던 것이다.
즉, 이러한 다양한 일본의 역사와 문화가 결합되어 일본을 성에 관대한 나라로 여기게 했고, 이것이 현대인들의 정신문화에 남아 있어 결국에는 ‘변태 천국의 나라’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이 저질렀던 위안부 만행 역시 성에 대한 일본인들의 단적인 면모를 나타내주고 있다. 위안부 사건은 본질적으로 국가에서 병사들의 성적인 욕구불만까지 챙겨주려고 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도 일본은 끊임없이 변태의 나라가 되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금의 변태 문화가 또다시 되물림 되면서 점점 더 진화해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일본의 문화가 지속적으로 한국으로 수입된다는 점이다. 앞에서 살펴봤던 일본의 변태업소들은 지금은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언젠가 이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 ‘원조교제’라는 것도 결국 일본의 문화였고 유니폼을 입고 성행위를 하는 것도 결국 일본에서 시작된 것이다. 또한 키스방과 같은 것은 일본에서 직수입된 것은 아니지만 ‘직접적인 성매매 없이 흥분을 한다’는 본질적인 요소에서는 일본의 변태업소와 꼭 닮아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한국에서 유행하기 전에 이미 일본에서 수년전에 유행했던 것으로서 당시 한국인들은 ‘도대체 일본인들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지금 일본에서 성행하는 업소들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한국에서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변태업소에 대한 일본의 발전은 결국 한국의 발전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