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밥값 인상 논란에 '바나나 지급' 구설수
2013-11-04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신세계푸드(대표 김성환)가 숙명여자대학교(이하 숙명여대) 교내 식당 방값 인상에 항의하는 학생들을 달래고자 ‘선착순 바나나, 요구르트 지급’을 제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8월 말 운영하고 있던 숙명여대 교내 식당의 밥값을 인상해 2300~3100원이었던 밥값이 200원씩 올랐다.
이에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업체 측은 학내 게시판에 사과와 함께 “바나나 500개를 선착순으로 제공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더 큰 반발을 샀다. 하지만 그 후에도 “바나나 수를 1100개로 늘리고 요구르트를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제시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올해 초 가격인상에 대해 1학기 중에 학생회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떤 협의도 없이 인상안을 통보했다”며 “학생식당 불매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신세계푸드가 일방적 인상으로 얻은 초과이익을 모두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숙명여대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여기가 숙명 유치원이냐”, “요쿠르트와 바나나로 소통 부족이 해결되나” 등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숙명여대는 지난달부터 불매운동으로 반값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