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미분양 털기 위한 할인 행사에 사활
2013-10-30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반값 할인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미분양을 처분하기 위한 판촉 경쟁이 치열하다. 성수기가 끝나기 전에 계약조건을 변경하고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판매하는 건설사가 늘어난 것.
일례로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래미안 위브'와 성동구 왕십리 '텐즈힐', 김포의 '풍무 프르지오센트레빌', 고양시 '일산 아이파크' 등은 분양가를 30% 이상 깎아주는 파격적인 할인 아파트부터 중도금 무이자 면제, 발코니 확장 무료 시공 등 다양한 서비스로 미분양 ‘떨이’에 나섰다.
또 분양가를 할인 판매하는 상태에서 고가의 사은품까지 얹어주는 특별 판촉행사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건설사의 아파트는 할인 판매 금액에 자동차나 순금 지급,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설치 등을 통해 사실상 36%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아파트를 분양받은 예비입주자들이 계약조건 변경으로 상대적인 손해를 겪을 수 있다는 불신 해소를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일부 건설사는 분양가 할인,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제공 등 분양 조건이 변경될 경우 기존 계약자도 같은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분양이 3년 이상 지속됐었는데 떨이 판매 행사를 통해 150여채가 팔리는 등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