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차병원그룹, 국제 줄기세포 메디 클러스터 설립 본격화
[일요서울 | 수도권 김대운 기자] 성남시와 차병원그룹이 지난 2009년 협약(MOU)체결 이후 최근 4년간 답보 상태이던 ‘국제 줄기세포 메디 클러스터 유치·건립’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10월 29일 오후 3시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 지훈상 의료법인 성광의료재단 의료원장, 양원석 ㈜차바이오앤디오스텍 대표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줄기세포 메디 클러스터 유치·건립 상호협력’을 협약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현 분당구보건소 부지(분당구 양현로 306)를 차병원 그룹에 매각하고 이곳과 옛 분당경찰서 부지(야탑로 65번길 11)의 도시관리계획(분당지구단위계획) 용적률을 2009년 협약 당시보다 하향 조정해 국제 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설립을 지원키로 했다.
시는 이 일대 야탑동 역세권 상업지역의 도로교통, 주차난 예방 차원에서 기준 용적률을 460% 이하(종전 1000% 이하)로 기준 층수를 10층 이하(종전 15층 이하)로 각각 제한했다.
현 분당구보건소는 이전 장소를 물색한 뒤 새 건물을 지어 이전키로 했으며 차병원그룹이 건축비 모두를 부담해 준공 이후에는 성남시에 기부 채납하는 조건이다.
차병원그룹은 현재 분당구보건소 부지와 옛 분당경찰서 부지, 현 분당차병원, 국제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 올 연말 완공 예정인 차병원판교종합연구원을 한데 묶어 국내 최대 규모 국제 줄기세포 메디 클러스터를 설립하게 된다.
이곳에는 줄기세포·통합연구센터와 국제줄기세포 치료 전문병원, 암 줄기세포 치료 및 임상연구시설, 차움 미래의학 전문 시설,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에 산재해 있는 차병원그룹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시설, 제대혈 연구시설 등 6개 연구소도 모두 국제 줄기세포 메디 클러스터로 옮기게 된다.
차병원그룹은 국제 줄기세포 메디 클러스터에 성남시민 및 자녀 20% 이상을 의무 고용하며 저소득층에 대한 직업 위탁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국제 줄기세포 메디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줄기세포의 연구부터 환자 치료까지 모두 한곳에서 이뤄지게 된다.
시는 국제 줄기세포 메디 클러스터 설립으로 2900명 고용창출과 연간 200만 명 정도의 해외 유동인구 유입, 매년 4600억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소부지 취득관련 지방세(취등록세)도 늘어 처음엔 약 23억 원이 세수로 성남시에 들어오고 매년 10억 원 이상의 지방세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시는 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 치료의 중심도시이자 첨단의료중심도시로 급부상해 시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국제적 명성을 떨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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