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학생회비 빼돌린 학과장 불구속 기소

2013-10-28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권순범)는 28일 교내 장학금과 학생회비 등을 빼돌린 혐의(사기 및 업무상 횡령)로 서울 소재 모 대학 미용예술학과장 김모(41·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1년 4월 교내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박모씨를 통해 다른 대학원생에게 허위로 지급한 장학금 250만원을 되돌려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박씨를 장학생으로 선정해 장학금 500만원 중 절반을 지급하는 대신, 나머지는 학과비에 쓸 것처럼 속여 현금으로 돌려받았다.
 
이외에도 김씨는 이와 함께 지난해 2~3월 신입생으로부터 걷은 학생회비 680만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오리엔테이션(OT) 행사와 관련해 1인당 20만원씩 걷은 학생회비를 보관해오다 사적으로 이용한 콘도 객실료와 마사지 비용 등 80만여원을 학생회비로 정산했고, OT행사가 끝난 직후에도 남은 돈 6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아울러 평생교육원 부원장을 맡으면서 지난해 3~8월 개인적으로 이용한 콘도 객실료 47만여원을 MT행사 명목으로 걷은 학생회비로 대신 지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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