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스위트룸에서 벌어지는 그룹 섹스

그룹섹스는 아마 상당수 남자들의 ‘로망 중의 로망’일 것이다. 포르노 속에서만 볼 수 있는 현장이거나 머릿속에서 상상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실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에 그저 상상으로만 남겨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꼭 남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자들 중에서도 그룹섹스를 원하는 여성들은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그러한 욕망은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그저 상상으로만 남겨둘 뿐이다. 어떻게 이런 모임을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정작 참여해서 뭔가 문제는 없을지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서든 실천력 강한 사람들은 있다. 현실에서 체험해보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와 열정이 그들의 상상을 현실로 실천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현실에서 이러한 그룹섹스가 일어나고 있을까.
그룹 섹스는 불법이 아니다. 그들 사이에 특정한 돈이 오가지 않고서 자발적으로 모여서했다면 현행법상으로 문제시 될 것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러한 모습을 촬영하거나, 타인들에게 공연을 하지 않는다면 그저 ‘성인 개개인의 판단에 맡길 일’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그룹 섹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불법 성매매보다 더욱 마음이 편한 경우가 많다.

최소 8명~12명의 남녀가 모여야 가능

하지만 문제는 과연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모을 것이며, 또 어떤 방식으로 그룹섹스를 즐기냐 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을 고르는 것에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되기는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선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일부 한국어 포르노 사이트에서 이러한 모임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실제 얼굴을 보지 못한 사람들끼리의 섹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룹 섹스’라는 일생 일대의 체험을 위해서라면 전혀 감수하지 못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이야기다.
이렇게 그룹섹스가 가능하려면 최소 8명에서 12명 정도의 남녀가 모여야 한다. 물론 남녀 각각 동수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2명, 2명 해서 4명이 할 경우에는 제대로된 그룹 섹스 분위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12명 이상이 모이게 되면 시장통을 방불하기 때문에 이 역시도 분위기를 흐리게 된다. 단 여기에 오는 조건이 있다. 그것은 철저한 비밀보장은 물론이거니와 상대방의 섹스에 대해서 거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떤 여성이 ‘나는 내 마음에 드는 남자와만 섹스를 하겠다’고 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그룹섹스가 아니라는 이야기. 쌍방이 호감을 하지 않아도, 즉 누군가 한명이 원하기만 해도 반드시 섹스를 해야하는 것이 진정한 ‘동물적 의미’의 그룹섹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꼭 남자들에게만 유리한 것은 아니다. 여성들도 낯선 남자에게 마치 강간을 당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이러한 그룹섹스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남녀가 모두 동일한 목적으로 오기 때문에 굳이 누구에게 더 유리하냐 하는 것은 사실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어떤 곳에서 그룹섹스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은 바로 값비싼 호텔 스위트룸이다. 일단 여러 명이 방문을 해도 주위의 시선을 받지 않을뿐더러, 그래도 럭셔리한 분위기에서 하는 그룹섹스야말로 진정한 쾌감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회비를 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인당 수백만원씩 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스위트룸을 빌릴 수 있는 정도, 그리고 간단한 술과 안주를 마련할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많이 내거나, 혹은 여자들은 비용 지불에서 제외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남자 참여자가 많기 때문에 여성의 참석에 대해서 고마움으 표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참석자들은 처음 이 모임에 참석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그리고 실제 스위트룸에 가기 전까지 어떤 생각을 할까. 취재진은 이 모임에 참석해봤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그룹섹스에 참여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폭풍같은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참석하기 며칠 전부터 벌써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날을 상상하면 잠도 쉽게 오지 않았다. 그리고 막상 당일이 닥치자 그 떨림은 더욱 심했다. 처음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는 한동안 어색함을 지우지는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두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안에는 붙임성이 꽤 좋은 사람들도 있어 가볍게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금세 어색함은 사라지곤 한다. 그룹섹스를 실감하는 것은 바로 그때부터다. 서로에 대한 탐색전이 끝나면 맨 처음 섹스를 하고 싶은 남자를 여성이 먼저 선택한다. 물론 나중에는 어느 한쪽에서 원하면 다 섹스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첫 번째 섹스만큼은 여성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 서서히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면 저마다 키스와 스킨십을 시작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여성들도 자신들만의 쾌락에 몰입해

그렇다면 남성이나 여성들은 대개 이곳에서 몇 번 정도의 섹스를 하는 것일까. 물론 이는 각자의 체력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남성들은 많으면 4번까지도 섹스를 한다고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개 2~3회 정도라는 것. 일반 남성들에게는 이것도 좀 많은 횟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정작 참석했던 사람들은 ‘나도 모르게 흥분되는 것이 정말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한다.
“아마도 내가 일반적인 섹스를 했다면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곳은 그룹섹스가 아닌가. 벌거벗은 여자들이 먼저 다가와 나에게 섹스를 요청하고, 나는 그녀들 중에 아무에게나 가서 섹스를 해버리면 그만이다. 이러한 일탈과 해방의 느낌이 여러 번의 섹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정력과 에너지가 생기면서 놀라운 섹스 파워가 생기는 것 같았다.”
이런 점은 사실 여성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녀들도 남성들과 똑같은 생리 현상을 겪으면서 섹스에 대한 욕구가 급상승하게 되고 여러 명의 남성과 섹스를 하면서도 지치지 않는다는 것. 한 남성이 본 여성의 모습을 들어보자.
“남자들도 행복감을 느끼지만 사실 그녀들의 표정도 만만치 않았다. 마치 쾌락에 취한 듯한 표정이랄까. 뭐 이런 모임에 여러번 참석해 본 여성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본 모습 만큼은 완전히 황홀에 빠져 자신의 쾌락에만 몰입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때 보니 남자든 여자든 다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그룹섹스를 한번 하게 되면 최소한 6시간에서 10시간 정도는 호텔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한 호텔은 한번 들어가면 다음 날 아침에 나와도 상관없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아예 그곳에서 잠을 잔 뒤 다음날 출근하거나 자신의 영업장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
그렇다면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서로 연인이 되거나 섹스 파트너가 되는 경우는 없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극히 은밀한 관계이기 때문에 타인들을 잘 모른다고 한다. 누군가의 연인이나 아내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성인들끼리 호감을 느꼈다고 그것을 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강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가 마음만 맞으면 얼마든지 연락처를 교환하고 다음에 만나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여성들 중 대부분은 자신의 비밀스러운 그룹섹스 참여에 대해서 외부에 알려지기 꺼리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라도 서로 다시 관계를 맺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번 그룹섹스를 했던 모임은 다시 재결합 하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역시나 그룹섹스의 그 짜릿함은 처음 보는 남녀가 ‘난교’를 한 뒤 다시는 보지 않아야만 진정한 ‘재미’라는 이야기다. 또한 그것이 또 있을지도 모를 또다른 그룹섹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물론 이러한 그룹섹스는 불법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자주 하거나 혹은 이에 탐닉을 하게 되면 정상적인 남녀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마약에 한번 중독된 사람이 그 마약을 쉽게 끊을 수 없듯이, 그룹섹스의 맛을 알아챈 사람이 그저 평범한 여성과의 정상적인 섹스에 만족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