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재보선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 TV토론 불참 논란

2013-10-23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 포항남·울릉 재선거가 후보자 방송토론회 참가 여부 등을 놓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이 최근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석하는 모든 TV토론회를 거부하기로 당론을 정함에 따라 포항남·울릉 재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지역 방송사 및 언론사 주최 후보자 합동 토론회 불참을 통보, 유권자의 알권리 침해 및 후보자 자질검증 회피 논란을 빚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대담토론회를 개최하면 초청대상 후보자(5인 이상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 후보자 등)는 정당한 사유없는 한 참석하여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4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오는 25일 예정된 포항MBC방송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하고 불참사유서를 방송사에 제출한 가운데 이날 토론회를 박 후보를 제외한 민주당 허대만, 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만 초청해 열기로 했다.

박 후보는 또 오는 27일 개최 예정인 CBS와 현대HCN 주관 방송토론회도 불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당 경북도당은 성명서를 내고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는 유권자에게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가장 대중적인 기회이다”며 “여당의 안하무인, 초법적 결정을 당장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또 “박명재 후보가 토론회 불참의사가 사실이라면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공직선거법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며 “지역민을 생각하고 지역민을 위한 정치를 하려는 정치이라면 모든 언론사 후보토론회에 조건없이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명재 후보측은 “개인적으로 어떤 토론회에도 당당하게 응할 자신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해산을 요구하고 있는 정당 후보와 대담토론은 할 수 없다는게 당의 공식입장”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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