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간호사 모국와서 노숙 신세로 전락?
2013-10-23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정수코리아 측의 초청으로 모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파독 광부·간호사 220여명 중 먼저 입국한 7명이 당장 묵을 숙소가 없어져 경찰을 방문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준사단법인인 '정수코리아'는 이날부터 30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독일 파견 광부와 간호사를 초청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정수코리아 위원장 김모(68)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숙소로 정하고 이달 초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정수코리아가 10월 중순까지 호텔에 계약금 1억5000만원을 완납하지 못하자 계약이 파기됐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전날 입국한 파독 광부출신 라모씨 등 7명은 김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관할서인 강남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20여명의 동포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홀대받고 노숙을 하게 생겼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정수코리아 측과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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