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계약직 4200명 정규직으로 전환

2013-10-17     김나영 기자


KB국민은행이 내년부터 계약직 사무직원 42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번 전환은 정규직과 같은 직군으로 급여 수준과 승진 자격 등을 동일하게 처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박병권 노조위원장과 ‘계약직 사무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앞으로 정규직을 희망하는 사무직원은 전형절차 없이 내부 공모만으로 전환이 가능하게 됐다.

타 은행과 달리 국민은행은 전환 이후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며 임금, 승진 등 처우도 같은 체계가 적용된다. 또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인건비 급증을 막기 위해 노사가 연차소진 운동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계약직 사무직원들이 완전한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계약직과 정규직의 직무를 통합함에 따라 영업력이 강화되고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재는 영업점 내 사무직과 정규직의 업무가 분리돼 있어 고객 입장에서 은행 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었으나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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