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왜 ‘제복 입은 여성’을 좋아할까?

2013-10-14     서준 프리랜서

‘변태’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제복 입은 여성’들이다. 실제 일부 변태 업소에서는 여성들에게 제복을 입혀서 남성들의 성적 흥분을 자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제복녀들이 바로 간호사, 스튜어디스, 커리어 우먼이다. 남성들은 도대체 어느 정도 이런 제복녀들을 좋아하는 것일까.
스스로 ‘변태적 성향’을 지녔다고 말하는 직장인 조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는 제복녀가 아니면 흥분이 되지 않는다. 청바지나 치마 등을 입은 여성들에게서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정숙하고 각이 잡혀진 듯한 제복녀들이 더 좋다고나 할까. 어쨌든 제복녀들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남성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 업소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는 수익에 확연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페티시 업소’를 내세울 때는 이러한 제복을 준비하는 것과 준비하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다. 과거 한 페티시 업소에서 일을 했던 한 남성의 이야기다.
“10통의 전화 중에서 7~8통 정도는 ‘어떤 제복을 갖추고 있냐’라고 묻는다. 어떤 남성들은 군복, 또 어떤 남성들은 판사들이 입는 법복이 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경찰관복, 소방관복도 가끔씩 문의되는 제복이다. 역시나 이런 페티시 업소나 변태적 성향을 지닌 남성들은 제복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는 듯 하다. 그러다 보니 업소에서는 제복을 갖추는 것에만 적지 않은 투자비용이 들어가기도 한다. 물론 너무 희귀하고 다른 손님들이 찾지 않는 제복까지 다 갖추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원하는 것은 대부분 갖춰놓으려고 준비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왜 이렇게 제복에 집착하는 것일까. 물론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대개 ‘고정화된 틀, 권위성을 해체하면서 얻는 쾌감’이라는 말을 한다. 실제 제복이라는 것은 개인이 자유롭게 입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단체, 기관, 조직에서 착용하는 것으로 엄격한 행동의 제한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호사 복을 입은 간호사는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하고, 스튜어디스 옷을 입으면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시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니 자유가 제한되고 규범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성들은 이러한 여성들과 섹스를 나누는 상상을 함으로써 권위에 도전하고 이를 성적인 흥분으로 치환하면서 쾌락을 느낀다.
문제는 한번 이렇게 제복녀의 쾌락에 물들기 시작하면 일반 여성들의 복장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녀들도 이러한 제복을 입고 성행위를 하는 것을 선호하면 별 문제는 없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서로 갈등이 생기게 되고, 결국 남성들은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변태적 성매매 업소에 가서야만 성적 쾌감을 얻는 일이 생긴다. 이는 더 이상 정상적인 섹스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한 개인에게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