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안용복기념관 개관식 가져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불굴의 의지로 독도를 지켜낸 조선 숙종조의 인물 안용복의 위대한 업적을 기념하고 그 얼을 숭고한 국토사랑 정신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교육의 장인 안용복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경북 울릉군은 8일 최수일 울릉군수와 최병호 울릉군 의회의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관 개관식을 했다.
독도가 육안으로 잘 보이고 가장 가까운 울릉군 북면 천부4리에 위치한 안용복 기념관은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건축면적 2090㎡(632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옥상 독도전망대로 구성돼 있다.
지하에는 안용복 관련자료를 보관하는 수장고와 자료실이 마련됐으며 1층은 세미나 및 강연을 위한 강당, 2층 전시실에는 안용복의 활동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2층은 전시실 외에도 4D영상관이 있으며 안용복의 업적과 독도를 특수입체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정보검색기, 포토존 등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들의 체험공간도 있다.
옥상에는 독도전망대를 만들어 쾌청한 날 독도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외 광장에는 안용복 일행이 독도영유권 주장을 위해 도일을 감행한 안용복과 그 일행의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 상징 조형물이 설치됐다.
또한 안용복의 넋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후세들에게 전승하기 위한 사당이 있다. 안용복 기념관의 주요 전시물로는 안용복이 일본에서 울릉도·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밝힌 일본 측 사료인`원록주병자년 조선주착안일권지각서`를 소장하고 있다.
도일과정을 기록한 `숙종실록 권 30`과 안용복이 장군으로 추존 받는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글씨`국토수호 기공불멸(國土守護 其功不滅)`이라는 휘호도 기념관 중앙 홀 정면 2층 계단 진입 벽면에 전시돼 있다.
일본 스스로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하고 일본인들로 하여금 도해를 금지한 `죽도도항금지령``죽도도해일건기`등도 함께 전시돼 안용복의 업적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최 군수는 “수천 년간 한국인의 생활 터전이었던 독도를 불법적으로 수탈했던 일본에 대항하여 독도를 수호하려고 했던 안용복의 숭고한 애국심을 배울 수 있는 안용복 기념관의 개관은 매우 뜻 깊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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