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워낭소리` 할아버지 1일 별세 향년 85세

2013-10-04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영화 `워낭소리` 할아버지가 1일 오후 4시15분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최원균 옹은 지난해 11월 말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故 최원균옹은 지난 2009년 1월 개봉한 이충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에 출연하며 전형적인 시골 농부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 국민에 감동을 줬다.

영화 `워낭소리`는 평생 농사를 지어온 시골 할아버지와 수십 년간 가족처럼 지낸 늙은 소의 삶과 이별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워낭소리`는 개봉 후 입소문을 타며 독립영화로는 보기 드문 300만 관객을 동원해 화제가 됐다.

한편 유족들은 최 씨가 생전에 자신이 아끼던 소 누렁이와 함께 묻어 달라는 유언에 따라 누렁이가 묻힌 경북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 `워낭소리 공원묘지`에 묻힐 것으로 알려졌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유족으로는 부인 이 삼순씨(82)와 5남 4녀를 두고 있으며 빈소는 경북 봉화 해성병원.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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