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스타] 공효진
개성파 여배우의 사랑스러운 변신
2013-09-30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공블리’ 공효진이 로맨스코미디 여왕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공효진은 현재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소지섭과 호흡을 맞추며 환상의 연기궁합을 선보이고 있다. 로맨스코미디와 호러를 합친 새로운 스타일의 장르를 추구하는 이 드라마는 지난 12일 19.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 자리에 올랐다. 공효진은 이 드라마에서 특유의 사랑스러운 연기와 스타일리쉬한 패션으로 높은 시청률에 힘을 보태고 있다.
CF모델로 연예활동을 시작한 공효진은 1999년 영화 ‘여고괴담2’를 통해 정식으로 연기자 데뷔를 했다. 이듬해인 2000년 드라마 ‘가문의 영광’을 통해 브라운관에도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데뷔 초 그녀는 개성적인 외모로 주로 강하고 철없이 엉뚱한 매력의 캐릭터들을 맡았다. 매번 비슷한 배역을 맡아오던 공효진은 한 인터뷰를 통해 “개성파 여자 연기자의 한계를 느껴 슬럼프에 빠졌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효진은 형부를 사랑하는 처제 역,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에이즈에 걸린 딸을 키우는 미혼모 역 등 내면 연기가 필요한 역할에 도전하면서 또 다른 연기의 장을 개척했다. 나아가 ‘식상한 캔디’에 개성을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완성한 공효진은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공효진+러블리의 합성어인 ‘공블리’라는 별명을 만들어냈다.
때로는 ‘못생겼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개성적인 외모의 공효진이지만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여성들의 워너비가 된지 오래다. 공효진도 “‘패셔니스타’는 수식어는 죽을 때까지 가져가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공효진은 2001년 드라마 ‘화려한 시절’에 함께 출연한 배우 류승범과 10년 간 연인관계를 유지했다. 지난해 두 사람의 결별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공효진은 곧바로 영화 ‘러브픽션’, ‘577 프로젝트’에 함께 출연한 배우 하정우와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자신의 장점을 더욱 강하게 만든 공효진. 독특한 개성마저 사랑스러운 그녀가 또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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