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노인들의 영양상태 불균형 심각

2013-09-25     경북 김기원 기자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지역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지역 여성노인과 독거노인들의 영양상태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노인과 독거남녀노인은 남성노인과 가족 동거남녀노인에 비해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건강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북행복재단이 최근 도내 65세이상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책연구보고서 '경북 농촌노인 영양상태 및 건강증진개선방안'을 통해 밝혀졌다.

성별에 따른 노인영양상태를 조사한 결과 에너지는 남성 1854.2㎉, 여성 1453.6㎉, 수분은 남성 851.4g, 여성 592.8g, 단백질은 남성 57.1g, 여성 44.2g, 지방은 남성은 25.1g, 여성은 17.6g, 탄수화물은 남성 326.6g, 여성 280.5g으로 여성노인의 영양상태가 남성노인보다 불량했다.

동거여부에 따른 노인영양상태 조사에서 에너지는 독거노인 1395.4㎉, 동거노인 1689.1㎉, 수분은 독거노인 440.7g, 동거노인 778.3g, 단백질은 독거노인 39.1g, 동거노인 52.7g, 지방은 독거노인 16.8g, 동거노인 21.8g, 탄수화물은 독거노인 270.6g, 동거노인 309.3g으로 독거노인이 가족 동거노인 보다 식품섭취 상태가 불량했다.

경북 농촌노인의 에너지 섭취량은 평균 1611.7㎉로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의 전국 노인의 에너지 섭취량의 1639.9㎉보다 28.2㎉ 낮았으며, 노년기 영양섭취 권장량보다 매우 낮았다.

또 경북지역 노인의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 섭취량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반면 나트륨 섭취량은 3652.5㎎으로서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권장 섭취량인 2000㎎보다 1.8배 더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연히 경북대 간호대 교수는 "농촌노인 영양지원사업으로 노인의 낮은 영양상태 예방·개선하는 것과 함께 노인 개개인의 질환과 특성 따른 개인별 맞춤형 영양지원 건강증진사업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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