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가격 도미노 인상…이달 내 가격조정 완료 전망
‘바나나맛우유’도 가격인상…소비자 반발 계속될 듯
2013-09-23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추석명절이 끝남과 동시에 우유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다. 또 우유 가격이 오른 뒤에는 가공유와 유제품 가격 인상도 전망되고 있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3일 우유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업체는 흰우유 가격을 리터(ℓ)당 200원 이상 올린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26일 무렵까지 가격 인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매일유업은 오는 24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흰우유(1ℓ)를 2550원(2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도 같은 용량을 오는 26일부터 220원가량 인상, 판매할 계획이다. 인상폭이 적용되면 남양유업 제품 가격은 2570원으로 오른다.
동원F&B와 푸르밀 역시 우유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인데 시기와 인상폭은 타 업체와 비슷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편 이번 우유 가격 인상은 당초 유업체들의 계획이었던 250원 인상안보다는 20~30원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소비자들의 원성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협의회 등 소비자단체들도 이번 200원 인상안에 대해 원유 가격 인상분 106원에 가공비 39원을 더한 145원 이상은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앞서 유업체들은 올해 원유 가격이 리터(ℓ)당 106원이나 올라 제품가격을 250원 정도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